[주간증시전망] 美 CPI 발표 앞둔 국내 증시… 낙관적 시각이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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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3-02-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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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드라인 물가상승률 전망치 6.2%

  • 안정적 물가지표 주식시장에 긍정적

  •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도 강세장 요인

지난 10일 오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될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방향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시장 흐름이 낙관적인 만큼 조정 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2469.73으로 장을 마쳤다. 전주(1월 30일~2월 3일) 대비 0.43%(10.6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3230억원, 4202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1조7945억원어치 순매도한 영향이 컸다.
 
이번 주 증시는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기조 유지 우려에도 2차전지 관련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키워왔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 수가 51만7000개로 시장 예상치인 18만7000개를 크게 상회했고 실업률도 3.4%를 기록해 196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주 증시 분위기에 대해 긍정적인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냉각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맞서고 있다. 우선 14일에는 미국의 1월 CPI가 발표될 예정이며 이를 두고 해석이 나뉘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지표 안정은 주식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6.2% 상승을, 근원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5.5% 상승을 전망 중”이라며 “문제는 시장의 해석인데 최근 금융시장은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한 낙관론이 강한 상황으로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움직여줄 것이 비교적 확실한 3월 FOMC까지는 이러한 낙관론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이번 주 CPI 발표를 앞두고 증시는 강한 상승, 강한 하락보다는 등락을 거듭하는 횡보 장세가 예상된다”면서 “달러가 최근 강해진 만큼 2500선 돌파와 안착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반도체가 쉬자 이제 2차전지가 시장을 다시 이끄는 모습”이라며 “3월 1일 테슬라 인베스터데이, 3월 14일 유럽 핵심 광물법 등 다양한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어 긍정적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시장은 여전히 통화정책 기대에 민감하게 반응 중이고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파월 연준 의장 연설에서 시장을 환호하게 만들었던 디스인플레이션 기대 또한 제어되는 한 주가 될 것”이라며 “물가 하락 속도에 대한 시장 전망과 기대가 바뀐다면 올해 금리 고점에 대한 추가 상향 조정은 물론 금리 인하 기대 약화, 소멸 가능성도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늘어나고 있는 글로벌 유동성과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김영환 연구원은 “현재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자금 유입과 자금 집행을 충분히 하지 못한 기관투자자 대기 자금 등 수급상으로 주식시장에 긍정적 요인들이 많은 상황”이라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수급 요인에 따른 주식시장 강세가 연장될 수 있다고 판단되며 단기 조정 발생 시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업종·테마 관점에서는 주요국 정책 모멘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반도체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철강·비철금속 업종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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