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내수 車 판매 168.4만대 전년 比 2.9%↓…중국산 1만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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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3-02-0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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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전경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자동차 판매대수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과 이로 인한 출고지연과 차량가격 인상 등 다양한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2022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국내 자동차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2.9% 떨어진 168만40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이후 판매량이 가장 낮아진 결과다.

하반기에는 부품 수급 상황이 나아지고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판매량이 올랐지만 상반기 판매 저하를 극복하지 못하고 연간 판매량이 전년에 미치지 못했다. 국산차는 전년보다 3.7% 감소한 137만대가 판매돼 2009년 이후 판매량이 가장 낮았다. 반면 수입차는 전년 대비 0.5% 증가한 31만1000대가 팔려 역대 최대 시장 점유율인 18.5%를 나타냈다.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특히 판매대수는 적었지만 전체 판매금액은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차량 가격 상승과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이 크게 늘어난 영향에 전년보다 5.7% 늘어난 73조6140억원의 판매금액이 집계됐다. 고가 차량이 많은 수입차는 판매가격 기준 시장 점유율이 33.1%를 기록했다. 이 역시 판매대수와 함께 역대 최대치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전기동력차는 전년보다 28.7% 증가한 44만8000대가 팔려 신차 판매 중 26.7%를 차지했다. 전기차 개별로는 전년보다 63.7% 증가한 16만4000대며,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를 포함한 하이브리드차는 14.3% 늘어난 27만4000대가 판매됐다.

반면 경유차는 전년 대비 19.8% 감소한 33만3000대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경유차의 내수 점유율은 2018년 43.4%에서 지난해 19.8%로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수입차 브랜드 국적별 판매량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등 독일계가 20만6000대로 전체 판매량을 아끌었다. 전년 대비 7.7% 증가한 수치다. 미국계는 –19.1%, 일본계는 –17.0%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원산지별 판매대수도 독일산 수입차가 13만1000대로 전체 42.1%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산 수입차는 전년 대비 154.5% 증가한 1만2000대를 기록해 처음으로 1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중국산 수입차는 전기버스와 소형 전기트럭 등 상용전기차가 인기를 끌었고 중국에서 생산된 유럽 브랜드의 전기승용차 모델이 추가되면서 판매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전기 상용차에서 국산 비중은 정체되고 중국산 비중은 빠르게 늘고 있어 국내 산업기반 위축이 우려된다”며 “전기차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 세액공제 확대 등 전기차 투자 활성화와 자동차 산업의 원활한 사업 전환을 지원할 미래차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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