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뉴스] "살아있어도 고통" 1350만명의 튀르키예 이재민, 추위·허기로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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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3-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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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로이터]

    튀르키예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지진에서 살아남은 주민들은 추위와 배고픔으로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당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발생한 이재민은 1350만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의 재난관리기구 태평양재난센터(PDC)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튀르키예의 이재민이 230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재민 중 38만명만 정부가 제공한 임시숙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이 텐트를 설치했지만 이것마저 부족한 상태다. 

    국제적십자연맹은 튀르키예에서 약 6000채의 건물이 파괴되면서 최소 15만명이 집을 잃었다고 추산했다.

    최근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며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집이 무너져 내리거나 붕괴 위험으로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이재민들은 밖에서 불을 피우며 추위를 견디고 있다. 이들은 비닐로 움막을 짓거나 자동차 등에서 추위를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민 쿨칸은 "마을로 돌아가고 싶지만 도로가 끊겼다. 난방기구도 없다. 다른 무엇보다 따뜻할 수만 있다면 좋겠다"라며 고통스러워했다.

    또 다른 이재민 엠라흐 카야는 "정말 끔찍하다. 저희를 봐라. 이 불로 몸을 녹이고 있다. 음식과 물 없이 버티고 있다"고 외신을 통해 토로했다.

    현재 도로까지 지진으로 파괴되면서 음식 등 구호물품이 전달되지 않아 이재민들의 고충은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에서 사망자가 8574명으로 늘었다고 전했고, 시리아에서는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이 밝힌 것을 합친 사망자 수가 2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을 합치면 총 사망자 수는 1만1200명을 넘어섰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혹한에 구조 인력과 장비가 부족한 상황이라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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