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파월 '디스인플레' 언급에 나스닥 1.9%↑…유가 3% 넘게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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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2-08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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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디스인플레이션을 또 언급하자 미국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면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지만, 시장은 그가 비둘기파적 발언을 했다고 봤다.   
 
7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5.67포인트(0.78%) 오른 3만4156.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96포인트(1.29%) 상승한 4164.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6.34포인트(1.90%) 오른 1만2113.7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의 11개 부문 가운데 △임의소비재 0.22% △에너지 3.08% △금융 1.16% △헬스케어 0.64% △산업 0.25% △원자재 1.3% △기술 2.46%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2.48% 등이 올랐다. △필수소비재 -0.36% △부동산 -0.31% △유틸리티 -0.08% 등은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MS는 오픈AI의 챗봇인 챗GPT를 검색 엔진에 통합한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4.2% 급등했다. 다우지수에서는 보잉사가 2000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줄인다고 밝힌 뒤 주가가 3.84% 상승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도중 그리고 직후에 주요 지수들은 반등했다. 장중 다우지수는 275포인트,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 넘게 상승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디스인플레이션 발언에 환호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됐으며 이는 상품 부분에서 시작됐다"며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많다. 디스인플레이션의 매우 초기 단계이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한 1월 일자리 보고서에 대해 "이토록 강력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 억제 전투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이유를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인플레이션) 주기는 다른 주기와 다르다"며 강력한 일자리에 기반한 인플레이션의 향후 움직임을 예측하려는 시도 자체가 혼란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과정은 아직 시작 단계로 적어도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을 위축되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3대 지수는 파월 의장의 해당 발언에 잠시 마이너스로 전환하기도 했다. 경제 지표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예컨대 강력한 고용 시장 보고서나 더 높은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나온다면 우리는 더 많은 조치를 취하고 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비둘기파적으로 받아들였다. 달러 인덱스는 1개월래 최고치에서 내려오는 등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연준이 5월에도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월 의장 발언에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터키가 주요 송유관을 폐쇄하며 불거진 원유 공급 우려, 중국 수요 회복에 대한 낙관론 등에 힘입어 유가는 3% 넘게 급등했다. 브렌트유 선물(근월물)은 2.70달러(3.3%) 오른 배럴당 83.69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3.03달러(4.1%) 상승한 배럴당 77.14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금 선물은 0.3% 상승한 온스당 1884.8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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