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뜨거운 美 노동시장에... 최종금리 높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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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2-0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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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시장 활황으로 최종금리 5.25%에 무게 실리는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고용지표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종금리를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뜨거운 고용시장을 경계하고 있으며 시장은 연준이 2차례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1차례 금리 인상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긴축 전망이 한층 강화된 것이다. 이 경우 미국의 최종금리는 5%가 아닌 5.25%가 된다. 

앞서 지난 3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따르면 1월 취업자수는 51만 7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자 시장이 예상한 18만5000명을 크게 웃도는 결과다. 고용시장이 냉각하리라는 연준과 시장의 예상과 정반대로 간 것이다. 

1월 실업률은 3.4%로 전달(3.5%)보다 더 내려갔다. 이는 1969년 5월 이후 54년 만에 최저치다.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 등에 연이은 해고 칼바람에도 고용시장이 식지 않는 것이다. 스튜어드 파트너스 글로벌 어드바이저리의 이사 에릭 베일리는 전무는 "이같은 지표는 경제에 매우 좋지만 인플레이션과 물가 상승이 계속해서 문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키운다"고 평가했다. 

1월 고용시장 상황이 예상보다 너무 좋게 나오면서 시장은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WSJ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시장은 경제에 긍정적인 소식은 연준이 통화정책의 고삐를 더 조일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2월 FOMC에서 파월 의장은 처음으로 '디스인플레이션'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현실화되어 인플레이션 둔화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들도 혼란스러워 하기는 마찬가지다. 전 재무장관을 역임한 래리 서머스 하버대 대학교 교수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내가 본 모습 중에 가장 지표를 읽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전망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2번 인상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날 CME 페드워치는 5월 FOMC 결과 연준의 기준금리는 5~5.25%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이 주목하는 5% 달성 여부에서 5%를 넘기게 되는 것이다. 벤 제프리 BMO 애널리스트는 "이번 발표가 5월에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연내 피봇(통화 정책 전환) 가능성도 사라졌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 방송에 "연준이 시장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비스 수석 애널리스트도 "물가 안정을 향한 연준의 노력이 길어질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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