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모른다던 이재명-김성태, 2019·2020년 측근 통해 모친상 대리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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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3-01-3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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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로 모르는 사이라던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자 측근을 통해 과거 모친상에 대리 조문을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3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전 쌍방울 비서실장 A씨는 재판에서 2019년 5월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비서실장인 B씨가 김 전 회장 모친상 조문을 왔다고 진술했다.

A씨는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전 회장과 친분이 없는 B씨가 경기도를 대표해 장례식장을 찾았다고 했다. A씨는 “(B씨의 조문 이유 등) 세부 내용은 모르나 김 전 회장이 B씨를 안내해 달라고 지시해 10분 정도 얘기를 나누고 모셨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했다.

A씨는 2020년 1월 말 퇴직해 그해 3월 이 대표 모친상에 김 전 회장이나 쌍방울 임직원이 조문을 갔는지 알지 못한다고 했지만,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은 김 전 회장도 이 대표 모친상에 측근인 방용철 부회장을 조문 보냈다는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확보했다.

김 전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2019년 1월 중국에서 북한 측 인사와 함께한 자리에서 이화영 부지사가 이 대표와 통화 중 나를 바꿔줬다”고 통화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배임·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이 전 부지사에게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임직원에게 증거인멸 교사 혐의와 대북 송금, 이 전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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