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수출금액지수 석 달째 하락…교역조건 21개월 연속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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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1-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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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2022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발표

26일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2.12.26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반도체 혹한기'가 이어지면서 12월 국내 수출금액지수가 1년 전보다 12% 이상 떨어지는가 하면 수입금액지수 역시 2년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수입액이 소폭 줄어드는 동안 수출액은 더 크게 떨어져 국내 교역조건은 21개월 연속 악화됐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수출금액지수(달러 기준)는 1년 전과 비교해 12.2% 하락한 128.8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월(-6.6%) 내림세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하락폭 또한 전월(-11.5%)보다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섬유·가죽제품(-17.4%), 1차금속제품(-21.1%), 화학제품(-16.0%), 컴퓨터·전자·광학기기(-27.4%)의 내림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석탄·석유제품(21%), 운송장비(16.4%), 전기장비(1.3%)는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 역시 전년 동월 대비 6.3% 하락하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섬유·가죽제품(-16.4%)과 화학제품(-7.9%) 등을 중심으로 큰 폭 하락했다.

그동안 꾸준히 상승 기조를 이어가던 수입금액지수와 수입물량지수도 12월 들어서는 한 풀 꺾인 모습을 보였다. 한은에 따르면 12월 수입금액지수는 166.4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하락하며 25개월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수입물량지수도 1.1% 하락한 131.25를 나타내며 반 년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개별 품목별로 보면 제1차금속제품(-29.5%), 석탄석유제품(-22.8%),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4.2%) 등의 수입금액이 급감했다. 수입물량지수도 1년 전보다 1.1% 내린 131.25를 기록했다. 제1차금속제품(-24.3%)과 석탄및석유제품(-13.7%), 컴퓨터·전자·광학기기(-6.3%)를 중심으로 감소하면서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살펴보면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대비 각각 1.7%, 6.8%씩 올랐다. 수입물량지수는 4.2%, 수입금액지수는 19.1% 상승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내 교역조건 상황은 한층 악화됐다.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어 교역조건을 보여주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83.36)는 1년 전보다 4.9% 하락하며 21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수입가격 하락에도 수출가격은 더 크게 떨어지면서 교역조건이 악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소득교역조건지수 역시 1년 전과 비교해 11% 하락한 103.88을 기록,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해당월 수출물량지수(-6.3%)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4.9%)가 모두 떨어졌기 때문이다.

작년 한 해 동안의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대비 각각 8.1%, 6.6% 하락했다. 11개월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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