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전자, 작년 4분기 '어닝 쇼크'…전년比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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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1-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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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영업익 2700억원…TV·가전 600억원 손실

  • 연간 매출액 302조원, 역대 최대…영업익 43조원

  • 작년 시설투자비 53.1조원…반도체서만 47.9조원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에서 거둬들인 영업이익은 2700억원에 그쳤고 TV·가전 사업에서는 6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70조4646억원, 영업이익 4조3061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7%, 68.95% 줄어든 규모다. 연간 누계실적은 매출 302조2314억원, 영업이익 43조37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8.09% 성장해 300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0%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수익성 악화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심화, 재고자산 평가손실 관련 영향, 스마트폰 판매 둔화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력사업이 모두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마주하면서 영업이익이 70%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부문별로는 디바이스솔루션(DS)이 지난해 4분기 매출 20조7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98조4600억원의 매출과 23조8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4% 감소했다.

DS부문의 수익성 악화는 메모리반도체 사업에서 재고자산 평가손실, 제품 가격 하락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파운드리사업부는 주요 고객사용 제품 판매 확대로 분기·연간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첨단 공정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고객을 다변화한 결과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다비아스경험(DX) 부문은 작년 4분기 42조7100억원의 매출과 1조64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연간 실적은 매출 182조4900억원, 영업이익 12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6.7% 감소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시장 수요 약세의 영향을 받아 매출·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생활가전 사업에서 시장 악화,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 이로 인해 TV·가전 사업을 합쳐 작년 4분기에만 60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4조3800억원의 매출과 5조9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4%, 33.4% 증가한 규모다. 하만은 지난해 매출 13조2100억원, 영업이익 88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31.6%, 46.7% 성장했다. 전장사업 매출 증가와 소비자 오디오 판매 호조로 2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시설 투자비는 DS부문에서 18조8000억원, 삼성디스플레이 4000억원을 비롯해 총 20조200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시설투자비는 DS부문 47조9000억원, 삼성디스플레이 2조5000억원 등 총 5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모리사업부에서는 평택캠퍼스 3·4기 인프라,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 첨단 기술 적용 확대, 차세대 연구·개발(R&D) 인프라 확보 등에 투자가 집중됐다. 파운드리사업부는 평택캠퍼스 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 3㎚(나노미터·1㎚=10억분의1m) 제품 초기 생산능력 구축, 미국 텍사스주에 들어설 테일러 공장 인프라 구축 등에 투자를 집중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도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 부진, 반도체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서버·PC용 DDR5, 모바일용 LPDDR5x 등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갤럭시 S23, 프리미엄 태블릿·웨어러블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TV·생활가전 사업은 제품 자체의 경쟁력과 기기 간 연결성을 동시에 강화해 고객에게 가치 있고 풍부한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프리미엄 제품 확대와 비용 효율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단기적 시황 약세가 이어지다가 하반기에는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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