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미수금 9조원...연내 회수하려면 요금 3배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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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3-01-2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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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부터 가스요금 39원 올려야 연내 회수

서울 한 주택가 도시가스 계량기. [사진=연합뉴스]

한국가스공사 미수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올해 안에 미수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가스요금을 3배까지 올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가스공사가 요금 인상 요인과 관련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까지 쌓인 민수용 도시가스 원료비 미수금은 9조원이다. 이를 올해 전액 회수하기 위해선 오는 5월부터 MJ(메가줄·에너지 단위)당 39원 인상해야 한다.

이달 1일 기준 서울시 주택용 가스 소매요금이 MJ당 19.69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요금의 3배에 달하는 58.69원까지 가스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이는 지난 한 해 주택용 가스요금 인상분(5.47원)보다 약 7배가량 많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도입 원가보다 싸게 가스를 공급하고 있어 미수금 추가 누적을 막으려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물가 부담을 감안해 정부와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가스 요금을 인상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가스공사는 올해 요금을 MJ당 8.4원 올리면 2027년, 10.4원 올리면 2026년에 미수금을 해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인상분의 최소 1.5배에서 최대 1.9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가스공사 미수금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를 기점으로 크게 불어나기 시작했다. 2020년 말 미수금은 2000억원, 2021년 말 1조8000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초 러시아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을 중단하면서 가격이 폭등하자 지난해 말 기준 9조원에 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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