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은행 예금·대출 금리, 1년 만에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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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기자
입력 2023-01-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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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금 0.07%p↓·대출 0.08%p↓…주담대 0.11%p 내린 4.63%

  • 신용대출은 0.12%p↑…신규취급 예대금리차 0.01%p 줄어

[사진=연합뉴스]

시장(채권)금리가 떨어지고 예금 금리 인상 경쟁이 둔화하면서 지난해 말 은행권의 예금·대출금리가 거의 1년 만에 모두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56%로 한 달 새 0.08%포인트 내렸다. 대출금리 하락은 같은 해 3월(-0.01%포인트)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세부적으로는 기업 대출금리(연 5.56%)가 은행채 등 지표 금리 변화와 단기물 비중 확대 등으로 0.11%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 대출금리(5.32%)가 0.9%포인트, 중소기업 대출금리(5.76%)도 0.17%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가계대출(5.60%)은 0.03%포인트 오히려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4.63%)가 0.11%포인트 내렸지만, 신용대출 금리(7.97%)가 0.12%포인트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전반적 대출 금리 인하에는 은행채 등 지표 금리 하락과 금융당국의 금리 모니터링 강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중·저신용 차주 비중 확대 등으로 보증대출과 일반 신용대출의 금리가 올라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다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대출 금리의 추세적 하락 여부에 대해서는 "이달(1월) 가계대출 금리까지 하락세로 전환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도 연 4.29%에서 4.22%로 0.07%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1월(-0.05%포인트) 이후 11개월 만의 하락이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4.29%)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금융채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가 4.30%에서 3.97%로 0.33%포인트 내렸다. 한은 측은 금융당국의 금리 인상 자제 권고와 은행채 발행 재개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34%포인트로 11월(1.35%)보다 0.01%포인트 줄었다. 대출금리 하락 폭이 수신금리보다 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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