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지난해 2조850억원 적자···전방산업 수요 부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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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3-01-2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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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로 지난해 2조원을 웃도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6조1518억원과 영업손실 2조8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으며 매출은 2021년보다 12.47% 줄었다. 당기순손실도 2조938억원으로 나타났다.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수요 부진이 심화되면서 전방산업의 재고조정 영향에 그대로 노출되며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매출은 스마트폰용 신모델 출하로 전분기 대비 8% 증가했으나, 중형 중심의 패널가격 약세 지속과 재고 감축을 위한 고강도의 생산 가동률 조정이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4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이 25%, IT용 패널(모니터·노트북PC·태블릿 등)이 34%,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이 34%, 차량용 패널이 7%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수요의 회복 국면을 예상하기 어려운 시장 상황에 대응해 그동안 추진해 온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더욱 강화하며 재무건전성 회복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고객과의 계약을 바탕으로 투자와 물동,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을 30%까지 확대했으며, 올해는 40%, 내년에는 5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국내 LCD TV 생산 철수 결정 이후 관련 회계기준과 객관적 절차에 따라 별도의 현금창출단위로 분리된 대형 OLED 부문에 대해 외부 별도의 기관에서 자산 가치를 평가한 결과, 1조3305억원을 손상처리했다. 고가 TV 시장 수요 부진 심화와 전망 변화에 따른 회계처리 적정성 확보를 위해 영업 외 비용으로 반영되면서 순손실 규모가 일시적으로 확대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모바일 제품군 출하 증가가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태블릿 PC 등 중형 OLED 시장에서도 시장을 선점하고 수주형 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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