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로 떨어진 대출 금리…예금도 3%대까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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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기자
입력 2023-01-2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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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화 긴축 완화 기대감…가산·시장금리 하락 영향

  • 하나·KB국민은행, 각각 최대 0.3%p, 1.3%p 인하 예정

  • 시장금리 하락시 예금 인하도 불가피…이자 수신폭 하락 전망

[사진=아주경제 그래픽]


통화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자 시장금리가 떨어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시중은행도 가산금리를 내리면서 보름 새 은행권 대출 금리가 1%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가 끝난 이번 주에도 금리 인하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한때 8%를 넘어섰던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상단이 일제히 6%대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다만, 3%대까지 내려온 예금금리도 시장금리 하락과 함께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는 연 4.600∼7.148% 수준으로 집계됐다. 2주 전인 지난 6일(연 5.080∼8.110%)과 비교해 상단이 0.962%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 연 4.360∼6.850%)와 신용대출 금리(은행채 1년물 기준. 연 5.460∼6.490%)도 2주 사이 상단이 0.4%포인트 안팎으로 떨어졌다.

예대금리차 확대에 대한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이 지표금리에 임의로 덧붙이는 가산금리를 스스로 줄였고,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달 예금 금리 하락 등을 반영해 지난 17일부터 0.05%포인트 떨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겹쳐, 기준금리 인상과 반대로 시장금리가 계속 낮아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 흐름은 이번 주에도 이어져 은행권 대부분 대출금리 상단이 6%대로 인하될 예정이다. 지난 20일 기준 4대 은행 가운데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만 7%를 넘겼다. 이번 주 중 이들의 금리 조정이 예정돼 있어 은행권에서 7%대 대출 금리가 모두 사라질 전망이다.

실제 하나은행은 25일부터 대면 방식의 주택담보·전세대출 일부 상품의 금리를 최대 0.30%포인트 인하한다. KB국민은행도 26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1.30%포인트 내린다.

하지만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예금 금리 인하도 불가피해 소비자들의 이자 수익도 함께 줄어들 전망이다. 예컨대 1년 만기 정기예금은 주로 은행채 1년물 금리를 반영해 책정되는데,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 그만큼 시장에서 적은 조달 비용으로 자금을 모을 수 있다는 뜻인 만큼 굳이 은행이 금리를 높여 예금을 더 받을 필요가 없어진다. 이에 금융권에선 이론적으로 은행채 1년물 금리가 0.3%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면 예금 금리도 비슷한 폭으로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지난 20일 기준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 금리가 4%대에서 3.95%로 조정되면서, 5대 시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모두 3%대(3.67∼3.95%)로 내려온 상황이다. 

한편, 은행 주요 상품별 12개월 만기 최고우대금리는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3.95%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3.90%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 3.87%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3.86% △농협은행 NH올원e예금 3.67%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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