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135일 만에 완전 정상화…"정부, 지자체, 국민 모두에 깊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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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1-1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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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침수로 인해 가동이 중단됐던 포항제철소가 17개 모든 압연공장 복구를 완료했다. 이로써 포항제철소는 침수 이후 135일 만에 완전 정상화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20일부터 포항제철소를 완전 정상 조업체제로 전환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말까지 15개 공장을 정상화한 데 이어 19일 도금 CGL 공장과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도 복구한 것이다. 포항제철소는 앞서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냉천이 범람하면서 침수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침수 초기 제철소 일부를 다시 지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피해가 극심했지만, 포스코는 그룹 차원의 노력과 50년 동안 축적된 조업·정비 기술력을 발판 삼아 조기 정상화에 성공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4개월여 동안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 서울 포스코센터, 그룹사, 협력사 임직원 등 약 140만명이 복구작업에 투입됐다. 이들은 침수된 설비 하나하나 정비 작업을 진행했고 최대 170톤(t)에 달하는 압연기용 메인 모터들을 직접 분해·세척·조립했다.

포스코 측은 민·관·군, 고객사, 경쟁사 등 각계각층의 도움도 조기 정상화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소방청·지자체·고객사는 복구를 위한 각종 장비를, 해병대를 비롯한 군은 병력을 투입해 포항제철소 복구를 도왔다. 일본제철·현대제철 등 경쟁사들도 포항제철소에 선재 제품, 토페도카를 지원했다.

특히 인도 JSW는 자사 열연공장용으로 제작 중이던 설비를 포스코에 내주면서 포항제철소 복구를 크게 앞당기는 데 기여했다. 2열연공장의 압연기 모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인 모터 드라이브 총 15대 중 11대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서 JSW의 도움이 없었다면 정상화에 1년 이상 소요될 수도 있었다는 게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포스코는 향후 정상 가동 설비를 대상으로 생산 안정화, 효율성 향상에 역량을 집중하고 민관합동 철강수급 조사단의 권고에 따라 재난 대비 체계를 보완할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10일 포항제철소를 찾아 “단 한 건의 중대재해 없이 포항제철소 조기 정상화를 이뤄낸 임직원들 모두가 포스코의 자랑스러운 영웅”이라며 “포스코를 응원해주시고 지원해주신 정부, 지자체, 국민 모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 이후 고객사들의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광양제철소 전환생산, 해외 사업장 활용, 타 철강사 협업 공급 등에 힘썼다고 설명했다. 또한 ‘철강ESG상생펀드’, ‘상생협력 특별펀드’를 재원으로 수해를 본 25개 기업에 437억원의 유동성 지원, 24개 협력사에 202억원의 신규 설비 구매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 관계자가 19일 복구가 완료된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살피고 있다. [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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