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가 투자한 '아모지', 탄소 배출 없이 대형트럭 주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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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1-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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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투자한 기업 아모지가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를 동력원으로 사용해 탄소 배출 없이 대형트럭을 주행하는 데 성공했다.

18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스토니브룩대 주행 시험장에서 아모지의 암모니아 시스템을 장착한 미국 클래스8(총 중량 약 15t) 트럭 ‘카스카디아’의 주행 시험에 성공했다. 8분간 트럭에 완충한 액화 암모니아에서 생성된 전기 900kWh(킬로와트시)가 수차례 주행 시험에 사용됐다.

대형 차량이 암모니아를 활용해 탄소 배출 없이 주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모지는 이달 말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자동차 연구기관 교통연구센터(TRC)에서 실제 화물운송 상황을 재현한 카스카디아 트럭의 주행 시험도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는 아모지가 자체 개발한 암모니아 기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성공 비결로 꼽는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차량에 암모니아를 직접 주입해 구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소와 질소로 구성된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빼내 이를 연료전지에 활용하는 과정을 일체화한 게 핵심이다.

암모니아는 전 세계에 구축된 기존 수송·저장 인프라를 통해 매년 2억t 규모의 생산·운송이 이뤄지고 있는 원자재다. 저장·운반을 위한 액화점이 영하 33도로 수소(영하 253도)보다 높아 액화가 쉽고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암모니아 시장의 가능성과 아모지의 기술력에 주목한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6월 친환경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아모지에 3000만 달러(약 371억원)를 투자했다. 미국 아마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영국 AP벤처스 등도 아모지에 투자하고 있다.

아모지는 향후 글로벌 해운산업 탈탄소화에도 암모니아 기반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1MW(메가와트)급 암모니아 추진 예인선, 바지선 등에 대한 실증이 예정돼 있다.

우성훈 아모지 대표는 “암모니아는 에너지 밀도가 높고 인프라도 갖춰져 있어 대형트럭 등 화물 수송 산업의 탈탄소화를 실현하기 위한 최적의 연료”라며 “해운산업처럼 온실가스 배출 저감이 어려운 업계의 문제 해결에 적합한 탈탄소 해결책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주 스토니브룩대에서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를 동력원으로 주행하는 데 성공한 아모지의 트럭 [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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