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소매금융 진출로 3년간 3조원대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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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1-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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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소매금융에 진출했던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3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골드만삭스가 개인 대출과 일반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마커스'에서 2020년 이후 30억 달러(약 3조7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마커스는 골드만삭스가 소매금융 시장에서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2016년 출범한 인터넷 개인대출 플랫폼이다.

적자의 주 원인은 부실대출 증가와 소매금융 운영비 확대가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에는 9개월 동안 약 1조5000억원(12억 달러)가량의 적자를 봤고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매년 1조원대 손실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작년 9개월 동안 골드만삭스가 부실채권에 대해 쌓은 대손충당금만 전년 대비 35% 급증한 9억4200만 달러(1조17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대출 플랫폼뿐 아니라 제너럴모터스(GM)의 신용카드 부문을 인수하고, 애플과 함께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등 소매금융 시장 역량 강화를 위해 공을 들였지만 이 과정에서도 운영비가 20% 이상 급증했다. 골드만삭스는 카드업 외에 유통기업 월마트 등과 소기업을 상대로 한 대출사업, 저가 항공사 제트블루와 휴가비 대출사업에도 진출한 바 있다.

한편 골드만삭스의 소매금융 강화 움직임에 일부 경영진과 투자자들이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보여왔던 만큼 이번 손실을 두고 비판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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