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채권금리 큰폭 상승… 발행규모도 50조원 넘게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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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3-01-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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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지난해 국내 채권금리가 큰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주요 금융당국의 금리 인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발 금융시장 불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채권 발행규모도 전년 대비 50조원 이상 급감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13일 발표한 '2022년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021년 1.798%에서 2022년말 2.722%로 급등했다.

상반기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에 따른 세계적인 통화긴축 기조가 금리 상승을 견인했다. 하반기에는 통화긴축에 따른 금리 인상 지속, 부동산 PF-ABCP발 단기금융시장 불안이 유동성 경색과 신용(크레딧)리스크 확대 등으로 이어지며 금리가 급등했다. 다만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 대책이 시행되면서 금리 상승폭은 일부 축소됐다.

글로벌 통화긴축에 따른 금리 급등 등으로 국채, 회사채 및 통안채 발행은 큰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채권 발행규모는 전년대비 54조5000억원(-6.6%) 감소한 77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순발행은 130조2000억원 증가해 2592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국채는 전년대비 28조5000억원(-12.5%) 감소한 199조7000억원 발행에 그치며 잔액 1000조원 시대가 도래했다.

통안채는 통화긴축으로 20조7000억원(-16.5%) 감소한 104조7000억원이 발행됐다.

시중은행 발행이 큰 폭 증가하면서 금융채는 전년대비 19조1000억원(+7.6%) 증가한 271조2000억원이 발행됐다.

회사채 발행은 전년 대비 27조2000억원(-26.2%) 감소한 7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금리 급등과 4분기 단기금융시장 어려움에 따른 신용위험 증가로 크레딧스프레드가 큰폭으로 확대되면서 투자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SG 채권은 금리 급등으로 인해 투자 수요가 둔화되고 발행 이점이 줄어들면서 전년대비 2조8000억원 감소한 58조9000억원이 발행됐다.

지난해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28조4000억원, 참여율은 230.5%였다. 전년 대비 참여금액은 11조1000억원, 참여율은 168.3%포인트(p) 감소한 수치다.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로 기업의 자금조달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리상승에 따른 미매각 발생으로 전체 수요예측 후 발행확정금액 39조4000억원(321건) 대비 2조6000억원(51건)이 미매각됐다. 미매각율은 6.5%다.

장외 채권 거래량은 금리 급등 및 발행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849조7000억원(-16.0%) 감소한 4464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일 평균 거래액은 3조3000억원 감소한 18조10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살펴보면 개인의 채권 순매수액이 21조400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6조8000억원 증가했다. 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침체로 개인의 안정적인 고금리 채권에 대한 선호가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전년 대비 48조3000억원 줄었다.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228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조5000억원(6.8%)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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