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 기업대출 9.4조 줄었다…"계절적 요인에 일시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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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1-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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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기업금융 대출상담 등 업무 관련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 규모가 연말 기업들의 재무비율 관리와 은행 부실채권 매각 등 계절적 요인으로 감소 전환했다. 은행 가계대출 역시 높은 금리 부담으로 인해 수요가 줄면서 전월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이러한 추세 속에서도 주택담보대출은 유일하게 증가세를 나타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2월 중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9조4000억원 감소한 1170조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연말 기업대출 감소 배경에 대해 "기업의 연말 재무비율 관리 등을 위한 일시상환, 은행의 부실채권 매‧상각 등 계절적 요인에 주로 기인해 큰 폭으로 감소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가운데서는 대기업대출이 6조1000억원 줄었다.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등 영향에 급감한 것이다. 개인사업자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도 3조3000억원 줄었다. 코로나19 금융지원 규모가 점차 축소되는 가운데 계절요인 등의 영향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한 해 동안 은행에서 취급된 기업대출 규모는 전년 대비 105조원 가까이 늘었다. 이중 중소기업 증가분이 67조1000억원(개인사업자 19조7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대기업 증가분이 37조6000억원으로 파악됐다. 

황 차장은 “연간 기준 기업대출은 2020년보다는 소폭 작고 2021년 대비로는 다소 큰 수준”이라며 “12월중 기업대출 감소는 회사채 시장 완화에 따른 영향보다는 계절적 요인이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2월중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3000억원 늘었다. 기타대출 지속 감소에도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가 확대되면서 소폭 증가했다. 12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속보치가 작성된 2004년 1월 이후 두 번째로 작은 증감액 수준이다. 역대 최소치는 2021년 12월 2000억원 감소다.

지난달 가계대출 감소는 신용대출과 같은 기타대출 감소세(-2조8000억원)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기타대출은 대출금리 상승, 대출규제(차주단위 DSR 3단계) 지속, 연말 상여금 유입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12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4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즐었다. 

다만 가계대출 감소 흐름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은 3조1000억원 증가했다. 황 차장은 "주담대 증가세는 전세자금 수요 부진에도 집단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안심전환대출 실행 등으로 개별주담대 취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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