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美ㆍEU는 금리 인상…中ㆍ캐나다는 금리 인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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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1-0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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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준·ECB, 기준금리 인상 확실

  • 중국, 경기 활성화 위해 기준금리 인하 전망

  • 캐나다, 가계부채 부담에 미국보다 기준금리 낮출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올해 세계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기조는 반으로 나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부 국가는 물가 상승세를 잡기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일부는 경기 침체 우려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21곳의 중앙은행을 관찰한 결과 10곳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금리 인상 예상 지역으로 미국·유럽연합(EU)·뉴질랜드 등을 꼽았고 금리 인하 예상 지역으로는 중국·캐나다·호주 등 9곳을 언급했다.  

◆ 미국·EU, 기준금리 인상 후 연말까지 유지

미국은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한 곳으로 꼽힌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은 "물가상승률의 목표는 2% 수준"이라고 하지만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로 갈 길이 멀다는 것이 드러났다. 시장의 관심은 기준금리 인상이 아니라 현재 4.25~4.5%인 기준금리가 어느 수준에서 멈출지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최종금리를 5.25%로 예상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의 최종금리가 점도표보다 낮은 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침체 우려에 기준금리를 5%로 유지한 상태로 연말까지 이어나갈 것이라는 예측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말에 연준의 금리는 5%가 되고 2024년 말 4%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안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에 기준금리가 5%가 되기 전까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은 경기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도 실질금리를 유지하기 위해 연중 내내 최고 수준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U도 미국을 따라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기 위해 1분기에 두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계획을 밝혔다. 당초 예상보다 겨울이 따뜻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요인을 무시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

현재 ECB의 기준금리는 2.5%, 수신금리는 2%에 달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말 수신금리가 2.25%가 되고 2024년말 수신금리가 1.5%가 될 것"이라며 "ECB는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대차대조표를 월 평균 150억 유로 축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포웰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사이에 고민하고 있지만 매파가 내부를 지배하고 있다. 2월에 기준금리를 50bp(1bp=0.01%p), 3월에 25bp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중국·캐나다 등 10개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 전망
 

중국 인민은행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과 유럽이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과 달리 중국과 캐나다 등 10여개국의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준금리를 인하해서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것이다. 

코로나 유행으로 국내총생산(GDP)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중국이 대표적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금융기관에 공급하는 정책자금 금리인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금리는 현재 2.75%다. 올해 말 2.55%까지 MLF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게 블룸버그통신의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연준이 긴축 정책을 완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 감염이 소비자 및 기업 활동과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면서 1분기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인민은행도 중국 부동산 시장을 살려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도 기준금리를 올해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는 미국을 따라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상한 캐나다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미국과 다르게 캐나다는 가계부채가 매우 높은 나라로 꼽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3.7%를 기록해 세계에서 4번째로 부채 비율이 높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캐나다는 미국을 포함한 다른 선진국보다 높은 부채 비율을 가지고 있다"며 "1월에 금리를 0.25%p 올린 뒤 미국보다 낮은 4.5%에서 최종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 말과 내년 말 금리 전망치를 각각 4%, 2.75%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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