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中 리오프닝으로 성장률 2%포인트 더 높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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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
입력 2023-01-0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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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격 리오프닝 힘입어 성장률 탄력받아...올해 550만 중국인 베트남 방문 예상

지난 2019년 베트남 나쨩(Nha Trang)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 [사진=VN익스프레스 영문판 캡처]

베트남이 중국의 본격적인 리오프닝(국경개방 및 경제활동 재개)에 힘입어 올해 경제성장률이 최대 2% 이상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베트남 최대투자회사인 비나캐피털(Vinacapital)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혜택을 받는 국가는 베트남이 될 것이라며 올해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부터 시작된 중국의 전면적인 국경 재개방에 힘입어 베트남은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베트남의 GDP 성장률을 증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이클 코칼라리(Michael Kokalari) 비나캐피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재개방 효과는 2023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베트남의 GDP 성장률을 2% 이상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완전히 회복된다는 가정하에 2023년에 베트남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5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베트남 관광시장의 최대 고객은 중국인들이었다. 베트남통계청(GSO)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베트남을 방문한 중국인은 580만명이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코로나19 제한 조치가 풀리면서 베트남 관광시장은 가장 큰 호재를 맞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보고서는 중국의 경제 재개와 별도로 미국과 유럽의 경기 침체 및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인플레이션 압력 등의 외부 요인으로 인한 성장모멘텀은 더 약해졌다고 판단했다. 또 중국 경제가 재개되면서 해외직접투자(FDI)의 목적지로서 베트남의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일부 투자자들의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베트남의 GDP 성장률은 8.02%로 공식 집계됐다. GSO는 2022년 베트남 경제가 강력하게 회복하면서 지난 10년(2011~2022)의 기간 중 사상 최고치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정부가 세운 올해 GDP 성장률 목표는 6.5%다. 싱가포르대화은행(UOB)는 지난 3일, 베트남은 지난해 3분기 13.67%라는 폭발적인 성장을 했지만, 다시 4분기에는 5.92%로 주저앉았다며 베트남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정부 예상치와 비슷한 6.6%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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