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새해 첫 미사서 베네딕토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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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3-01-0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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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왼쪽)과 고(故)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 [사진=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간) 새해 첫 미사에서 고(故) 베네딕토 16세를 추모했다.

로이터·AP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진행된 신년 미사 강론을 베네딕토 전 교황을 위한 기도로 시작했다.

교황은 성모 마리아에게 "사랑하는 우리의 '명예 교황' 베네딕토가 하느님에게 가는 길에 동행해달라"고 말했다.

고인은 전날(2022년 12월 31일) 바티칸시국 내 한 수도원에서 95세로 선종했다.

고인은 즉위 8년 만인 2013년 2월 건강 악화로 교황 자리에서 물러났다. 교황의 자진 사임은 가톨릭 역사상 598년 만이다.

고인은 스스로 '명예 교황' 칭호를 부여하며 후임 교황에게 무조건 순명하겠다고 언약했다.

교황은 자진 사임한 고인에 대해 "용감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고인의 장례 미사는 오는 5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이 직접 주례하며 거행된다.

장례 미사가 끝나면 고인의 관은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에 안장된다.

교황청은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장례 미사가 간소하게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직 교황이 전임 교황의 장례 미사를 주례하는 것은 수 세기 만에 처음이다.

교황청은 2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 고인의 시신을 안치하고 사흘간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교황은 이날 강론에서 우크라이나 등 전쟁의 희생자들을 떠올리며 평화를 호소했다.

교황은 "이들은 폭력과 무관심으로 인해 연말연시를 어둠과 추위, 굶주림, 그리고 두려움 속에서 보내야 한다. 지구가 비를 필요로 하는 것처럼 새해에는 희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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