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토끼띠 CEO, 위기 극복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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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3-01-0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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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승열 하나은행장,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사진=아주경제 DB]

2023년 ‘검은 토끼 해’인 계묘년(癸卯年)을 맞아 금융권 ‘토끼띠’ 최고경영자(CEO)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토끼띠 대표들의 주축은 1963년생이다. 올해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권별 최우선 과제는 미세하게 갈린다.
 
은행업권은 기업대출 연체율 관리, 보험업권은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한 대응이 각각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카드업권은 높은 조달비용 부담 해소, 저축은행 업권은 수신(예·적금) 자금 확보 등이 한 해 성과를 좌우할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에서 1963년생 토끼띠 CEO로는 이승열 하나은행장 내정자(현 하나생명보험 대표)와 안감찬 부산은행장 등이 꼽힌다.
 
이승열 내정자는 2015년 외환은행 합병 이후 외환은행 출신 최초 은행장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외환은행에 입행했으며 하나은행 경영기획그룹장, 하나금융 그룹재무총괄 등을 역임했다. 하나금융 내에서는 전략·경영기획 업무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이 내정자는 취임 후 ‘실적 개선’과 ‘건전성 관리’ 중심으로 사업을 꾸려갈 가능성이 크다. 일단 그룹 내에서 ‘재무통’으로 꼽히는 만큼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현상에도 안정적인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영업력 강화를 위해 기존 영업그룹을 △중앙영업그룹 △영남영업그룹 △호남영업그룹으로 분리 신설했다. 각 지역 영업그룹 산하엔 영업본부를 새로 꾸렸다.
 
보험업권에서는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와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등이 토끼띠인데 IFRS17 도입 이후 변화한 회계지표에 대응해야 하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업권 내에서 ‘재무통’으로 꼽힌다. 김기환 대표는 KB금융지주에서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한 바 있다. 올해는 KB손보 약점으로 꼽혀왔던 장기인보험에 더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김용범 대표는 올해 메리츠화재 100주년을 맞아 ‘트리플 크라운(장기보험, 당기순익, 시가총액 1위)’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카드업계 토끼띠 CEO도 적지 않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와 최원석 BC카드 사장이다. 이들은 모두 치솟는 조달원가 부담에 대응하는 동시에 ‘데이터’를 새로운 먹거리로 육성하는데 속도를 낸다. 앞서 양사는 나란히 데이터전문기관으로 올라선 바 있다. BC카드는 데이터 사업 관련 핵심 인허가를 모두 획득한 유일한 금융사가 됐다.
 
저축은행업계에서는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1963년생으로 토끼띠다. 핵심 계열사인 OK저축은행을 비롯해 총 19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출범 20년 만에 대기업 반열에 오르는 성과도 거뒀다. 올해는 OK저축은행의 지속 성장을 도모하는 동시에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를 철수시키는 작업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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