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산업생산 5개월 만에 반등…소비는 3개월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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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2-12-2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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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11% 급감…경기 둔화로 IT 관련 수요 줄어든 탓

[사진=연합뉴스]

11월 생산이 다섯 달 만에 보합권에서 소폭 반등했다. 소비는 석 달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5.3(2015년=100)으로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7월(-0.2%), 8월(-0.1%), 9월(-0.4%), 10월(-1.7%) 넉 달 연속으로 감소하다가 11월 들어 소폭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생산이 0.4% 증가했다.

다만 반도체 생산은 11.0% 급감했다. 최근 경기 둔화로 정보기술(IT) 관련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서비스업 생산도 숙박·음식점업(-4.0%) 등을 중심으로 0.6% 줄었다.

소비는 화장품, 의복, 가전제품 등에서 판매가 줄어 전월 대비 1.8% 감소했다.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동절기 의류 판매가 줄었고 난방가전 수요 감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풀이했다. 10월 말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영향이 반영되며 대면 서비스 소비도 일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는 9∼11월 석 달 연속으로 동반 감소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4.5%)에서 줄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9%)에서 늘어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7로 전월보다 0.7포인트 내리며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하락 폭은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5월(-0.8포인트)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컸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0으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내리며 5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광공업생산도 호조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경기가 약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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