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해밀톤호텔 사업주 횡령혐의·로비 의혹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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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성 기자
입력 2022-12-2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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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톤호텔 골목. [사진=연합뉴스]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불법 증축으로 참사 원인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해밀톤호텔 소유주 일가의 비리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특수본은 최근 해밀톤호텔 대표이사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추가 입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수본은 지난달 초에도 해밀톤호텔 본관 주변에 불법 구조물을 설치하고, 도로를 허가 없이 점유해 이용한 혐의로 이 대표를 입건하고 소환한 바 있다.
 
특수본은 해밀톤호텔 회계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사내이사와 감사로 각각 등재된 이 대표의 모친 강모씨와 아내 홍모씨에게 수년간 급여 명목의 회사 자금이 비정상적으로 지급된 정황도 포착한 상태다.
 
특수본은 업무와 무관한 급여 지출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뒤, 로비자금으로 유용했을 가능성을 두고 법인카드 결제내역 등 자금 흐름 전반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특수본은 또 해밀톤호텔이 불법 구조물을 유지하기 위해 용산구청 등 행정기관 공무원과 유착했는지 등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밀톤호텔은 불법 구조물을 철거하라는 용산구청의 통보에도 2014년 이후 5억원이 넘는 이행강제금만 내며 철거를 연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수본은 오는 26일 열리는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원준 용산구청 안전재난과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준비에 주력 중이다. 최 과장은 부실한 사전 조치와 사후 대응으로 인명 피해를 확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특수본은 지난 23일 구속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을 상대로 보강조사를 시리하고 이르면 29일 검찰에 송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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