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선수 출전하는 내년 마스터스, 골프계는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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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2-12-2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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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레드 리들리 "자격 있는 선수에게 초대장 발송"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회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21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주최·주관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프레드 리들리 회장의 이름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내년(2023년) 마스터스 출전 기준이다.

리들리 회장은 "유감스럽다. 최근 남자 프로골프는 분열됐다. 실망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지난 6월 출범과 동시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등을 돌렸다.

막대한 석유 자본으로 PGA 투어 선수를 영입하면서다.

마스터스는 최근까지 PGA 투어의 편에 섰다.

마스터스는 4대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US 오픈, PGA 챔피언십, 디 오픈 챔피언십 등) 중 하나다. 올해 기준 90명이 출전했고, 매년 오거스타의 초대를 받아야만 출전할 수 있다.

오거스타에서 초대하지 않는다면 출전할 수 없는 셈이다.

그래서 이날 발표가 더욱 주목받았다.

그러나 리들리 회장은 "최고의 선수를 오거스타로 불러 모으는 전통을 이어갈 것이다. 현재 기준으로 자격이 있는 선수에게 초대장을 보낼 계획"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로써 LIV 골프에서 뛰는 선수 16명(필 미컬슨, 더스틴 존슨, 캐머런 스미스 등)이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골프계는 갑론을박했다.  

골프닷컴의 사회관계망서비스 담당인 클레어 로저스는 "'파티에 올 수 있지만, 누구도 당신을 원하지 않는다'는 듯한 초대"라고 했다.

바스툴 스포츠의 댄 라라포트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LIV 선수를 금지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처사였다. 메이저에서 세계 최고 선수들이 경쟁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CBS의 카일 포터는 "미컬슨, 세르히오 가르시아, 로리 매킬로이 조가 함께 플레이하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했다.

골프 다이제스트의 조엘 빌은 "제150회 디 오픈에서 스미스에게 클라레 저그(우승컵)를 넘겨준 매킬로이가 2023 마스터스 우승으로 그르친 일을 바로잡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레그 노먼 LIV 골프 인베스트먼츠 최고경영자(CEO). [사진=AP·연합뉴스]

누리꾼들의 의견도 갈렸다. 옹호하는 누리꾼들은 "PGA 투어는 마스터스를 소유하지 않는다" "올바른 결정이다"고 했다. 반면 반대하는 누리꾼들은 "54홀(LIV) 치다가 왜 72홀(마스터스)을 치는지 모르겠다" "불행하고 잔인한 결정" "유감이다. 인권을 옹호할 기회를 날려 버렸다"고 했다.

한 누리꾼은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를 언급했다.

해당 누리꾼은 "LIV 골프가 OWGR을 준수하지 않았다. LIV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LIV 선수들은 OWGR 점수를 받지 못해 순위가 하락하고 있다. 향후 상위 50위(마스터스 우승자 제외)를 벗어나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다.

리들리 회장도 성명 하단에 작은 불씨를 남겨놨다.

"출전 기준은 수정 및 보완을 거칠 계획이다. 수정본은 내년 4월 마스터스 대회 기간 중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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