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최종금리·유지기간 강조' 파월 발언 주목…금융시장 변동 가능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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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12-1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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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오전 미 연준 FOMC 결과 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 이승헌 부총재 "시장 예의주시…변동성 커지면 안정조치"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5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빅스텝 결정과 관련해 "예상과 부합한다"면서도 미국 등 주요국의 물가 상황에 따른 정책기대 변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재차 높아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히 이날 파월 의장 발언에 주목해야 한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한은은 이날 오전 8시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 FOMC(13~14일, 현지시간)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번 회의에는 이 부총재를 비롯해 통화정책국장, 국제국장, 금융시장국장, 공보관, 투자운용부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승헌 부총재는 "이번 FOMC 회의에서의 정책금리 0.5%포인트 인상(4.25~4.50%)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면서 "내년 정책금리 전망의 상향조정(4.6→5.1%)에도 불구하고 국제금융시장에서는 파월 의장 발언 등이 덜 매파적인 것으로 읽히며 변동성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날 미 국채금리 2년물과 10년물은 각각 1bp, 2bp 하락했다. 미 달러화지수(DXY)도 -0.4% 수준을 나타냈다. 

이 부총재는 그럼에도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파월 의장은 제약적인 정책기조가 아직 충분하지 않으며 최종 금리수준과 유지기간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로 긴축강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긴 했으나 물가 상황에 따른 주요국 정책기대 변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를 내비쳤다.

이 부총재는 이어 "이번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한·미 간 정책금리 역전폭이 확대된 만큼 환율과 자본유출입 등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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