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 세계로 날다④] "100% 자연소재 어린이 식기로 美시장 홀렸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나경 기자
입력 2022-12-15 05: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안정선 둘쎄월드 대표 인터뷰

안정선 둘쎄월드 대표 [사진=둘쎄월드]

“100% 자연소재 어린이 식기로 사람과 지구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안정선 둘쎄월드 대표는 14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석유계 플라스틱이 아닌 100% 친환경 소재를 기반으로 식기 시장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친환경 어린이 식기 제조업체인 둘쎄월드는 100% 자연 소재 친환경 식기만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100% 사탕수수를 활용한 식기를 선보였고, 덕분에 플라스틱 제품 음식 재가열에 대한 주부들의 우려를 해소시켜 글로벌 시장서 주목받고 있다.

안 대표는 “둘쎄식기는 100% 자연 소재로 전자레인지 사용에도 각종 유해 물질로부터 안전하고 탄소를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다”며 “이미 미국과 유럽 등에서 주부들 사이 입소문이 나며 각종 언론 등에 소개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둘쎄월드는 환경에 대한 안 대표의 고민으로부터 시작됐다. 환경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되며 자연스럽게 실생활 속 플라스틱 사용에 집중하게 된 것이다.

안 대표는 “환경 공부를 하던 중 신체에 안전하다고 홍보하는 식기류 대부분이 식물 기반 소재는 15~30% 정도고 나머지 85~70%는 일반 석유계 플라스틱이 혼합된 제품임을 알게 돼 너무 화가 났다”며 “이후 직접 100% 자연 기반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겐 양질의 제품을 제공하고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둘쎄월드 주력 상품인 둘쎄식기 [사진=둘쎄월드]


안 대표의 의지는 결국 빛을 봤다. 친환경 소재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미국시장이 먼저 반응한 것.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첫 수출을 진행한 2021년 3만2900달러(약 4270만원)였던 수출실적이 1년이 지난 올해 200%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안 대표는 이 과정에서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의 도움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브랜드 인지도가 시장에 정착하기까지 자금이 절실히 필요했지만 아무도 안정적인 매출이 보장되지 않은 신생업체에 도움의 손길을 주지 않았다”며 “이때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의 여성특화제품 해외진출 지원사업에 선정돼 자금을 지원 받아 원가절감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센터 지원사업은 K한류 열풍과 온라인 수출에 용이한 여성특화 품목을 중심으로 시작해 수출초보 여성기업의 판로확대 및 수출성공을 돕는다. 올해까지 수출성공률은 86%에 달하며 총 15개사를 지원해 13개사가 실적 상승을 거뒀다.

안 대표는 앞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경쟁력이 높은 해외 시장에 집중하고, 향후 수출실적이 목표치에 도달했을 때 국내 시장 판매를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안 대표는 “아마존에서 자금과 물량 공세를 펼치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가격이 아닌 제품 품질로 승부해 대한민국 대표 식기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호주 등 서구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여 오는 2025년에는 매출 1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