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2050년, 인니·이집트·나이지리아가 韓 경제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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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12-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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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사진=AFP·연합뉴스]

2050년께 인도네시아, 이집트, 나이지리아 등 인구 대국의 경제 규모가 한국을 앞지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한 ‘2075년으로 가는 길’이란 보고서에서 이 같은 전망과 함께 2035년께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 대국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50년 세계 5대 경제 대국으로는 중국,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독일을 예상했다.
 
나아가 2075년에는 중국과 인도가 미국 경제 규모를 앞지를 것으로 봤다. 또한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이집트 등 인구 증가세가 가파른 나라들이 세계 경제 규모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향후 30년 동안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아시아로 더 많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이집트 등은 인구 증가에 힘입어 세계 주요 경제국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104개국을 대상으로 2075년까지의 모습을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경제 전망 [자료=골드만삭스 보고서]

보고서는 인구 변화에 주목했다. 세계 인구 증가율이 지난 50년간 절반 수준인 1% 미만으로 감소한 데 이어 2075년에는 0%에 가깝게 줄어들 것으로 봤다. 인구 감소로 인해서 세계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등 인구 증가 속도가 가파른 국가들의 경제 규모가 빠른 속도로 확장하면서 한국을 앞지를 것이란 예상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 소속 경제학자인 케빈 댈리와 타다스 게드미나스는 보고서에서 인구 노령화로 인해 심각한 경제 위기에 직면하는 국가의 수는 향후 수십 년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집트와 나이지리아가 2050년에 세계 상위 15위권 경제 규모에 오르는 대신 2022년 기준으로 12위인 한국은 15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봤다. 2075년에는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이 GDP 기준으로 각각 세계 4, 5, 6위 규모로 올라가고, 한국은 15위권 밖에 계속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들 아시아 신흥국의 1인당 실질 GDP는 미국에 한참 못 미칠 것으로 봤다. 2075년 기준으로 미국 1인당 실질 GDP는 중국과 인도의 2배 이상, 나이지리아와 파키스탄보다는 5배 이상에 달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한국 역시 2075년 기준 1인당 실질 GDP가 10만 달러를 웃돌면서 프랑스와 캐나다 수준으로 경제가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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