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만점자 3명…'이과생 강세'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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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2-12-0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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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가원 '2023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발표

  • 국어 쉽고 수학 어려워…수학이 당락 좌우

박정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위원장(가운데)이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사진=교육부]


문·이과 통합 대학수학능력시험 2년 차인 2023학년도 수능에서 수학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보다 10점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이과 수험생이 문과생보다 유리한 상황이 지난해보다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지난해 수능 만점자는 1명뿐이었지만 올해는 3명이 전 영역에서 만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국어·수학 최고점 11점차···"이과생 유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8일 발표한 '2023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보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영역 134점, 수학 영역 145점이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통상 표준점수 최고점은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떨어지면 오르고, 시험이 쉬우면 내려간다. 지난해 2022학년도 수능과 비교하면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5점 내려갔지만 수학은 2점 떨어지는 데 그쳤다. 지난해 '불국어'로 불릴 정도로 어려웠던 국어 시험이 올해는 쉽게 출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 수는 국어가 지난해 28명에서 올해 371명으로 늘고, 수학은 2702명에서 934명으로 줄었다. 1등급 커트라인과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국어 8점, 수학 12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학 점수가 높은 수험생이 수능 성적을 많이 보는 정시에 한층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합 수능 첫해인 지난해 수학이 강한 상위권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인문·사회계열로 쏠리는 교차 지원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올해는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올해 수능은 국어 만점을 받고도 수학에 사실상 11점 뒤지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상위권에서는 수학이 절대적인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수학에 강한 고득점 이과생은 교차 지원이 지난해보다 더 유리해졌다"고 분석했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에서 1등급 비율은 7.83%로 지난해(6.25%)보다 높아졌다. 다만 2등급은 21.64%에서 18.67%, 3등급은 25.16%에서 21.75%로 내려갔다.

탐구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화학Ⅰ이 75점으로 가장 높고, 동아시아사는 65점으로 가장 낮았다. 사회탐구 영역으로 좁히면 격차는 9점(정치와 법 74점·동아시아사 65점), 과학탐구 영역은 8점(화학Ⅰ 75점, 지구과학Ⅱ 67점) 더 벌어졌다.
 

지난 11월 20일 강남대성학원에서 열린 대입 수능 가채점 및 입시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배치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부터 성적표 배부···온라인 성적증명서도 발급

올해 수능 만점자는 총 3명으로 집계됐다. 이규민 평가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2023학년도 수능 전 영역 만점자는 총 3명"이라며 "재학생이 2명, 재수생이 1명"이라고 말했다. 탐구 영역 선택 과목은 3명 모두 과학탐구다.

평가원은 9일부터 수험생에게 수능 성적표를 배부한다. 원서를 접수한 재학·출신 학교에서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등이 적힌 성적통지표를 받을 수 있다.

다른 시도에서 응시한 수험생과 검정고시 출신자 등은 원서를 접수한 시험지구 교육지원청에서 나눠준다.

온라인 성적증명서도 제공한다. 졸업생과 검정고시 출신 응시생 등은 9일 오전 9시부터, 고3 재학생은 12일 오전 9시부터 평가원 누리집에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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