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정상회담] 尹-응우옌 쑤언 푹 "양국 관계,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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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12-06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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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내 평화 안정 구축 협력"...정치·안보·경제 등 9건 MOU 체결

윤석열 대통령과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수립함으로써 한·베트남 관계에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푹 주석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국빈'으로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초청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 등에서 "지난 30년간 양국은 모범적인 상생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며 "무역과 투자 협력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뤘으며 양국 국민은 친근한 이웃사촌이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1992년 수교 이후 30년간 베트남은 우리의 4대 교역 대상국으로, 한국은 베트남 내 최대 투자국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기준 양국 교역액은 806억 달러, 투자액은 746억 달러, 인적 교류는 484만명(2019년 기준)에 달한다.
 
한국은 베트남과 2009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중국‧러시아 등)를 맺었으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호주‧캐나다 등)로 격상됐다. 유일한 '동맹 관계'인 미국을 제외하고 최고 수준의 협력 관계다. 베트남에도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대외 관계에 부여하는 명칭 중 최고 단계다. 현재 중국, 러시아, 인도와 수립하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양국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는 데 함께 협력할 것"이라며 "역내 해양안보에 기여하기 위해 베트남 해양법 집행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며 베트남과 방산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과 베트남 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급변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한국과 베트남이 연대해 역내 평화와 번영을 키워가는 것은 양국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푹 국가주석도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베트남은 2040년까지 고소득 선진국으로 성장하는 목표를 포함해 미래 국가 발전에 관한 비전과 목표를 채택한 바 있다"며 "동시에 자립, 자주, 평화, 우호 협력과 발전, 대외 관계 다각화와 다자 외교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외 정책에 있어 한국과 관계를 일관되게 중시하고, 한국과 함께 양국 공동 번영과 역내와 세계 평화와 안정, 협력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양국 간 관계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정치·안보·경제(교역·투자, 금융, 인프라, 공급망)와 개발, 교육·인적 교류, 주요 지역과 국제 현안 관련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깊이 있게 협의했다. 이와 관련해 양국은 양해각서(MOU)와 협정도 총 9건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세관 분야 협력 및 상호 지원에 관한 협정 개정의정서, 원산지 누적 관련 규정의 이행을 위한 교환각서, 금융협력 프레임워크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기초한 협력 증진 △2023~2025 문화 협력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포괄적 전력산업 협력 △보건의료 협력 △정보통신기술 분야 협력 등에 관한 MOU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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