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마지막 웃은 자는 한국…우루과이, 역전승 전해지자 눈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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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2-12-03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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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골 도움 수아레스, 눈 충혈

  • 후반 45분 넘어 한국 역전 골

  • '다득점' 한국이 우루과이 앞서

우루과이의 '베테랑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는 밝은 표정으로 후반 21분 에딘손 카바니에게 주장 완장을 넘기고 벤치로 들어왔다. 이후 약 20분 동안 웃으며 동료들이 뛰는 모습을 지켜봤다.

알자누브 스타디움의 시간이 후반 40분을 맞이했을 때부터 수아레스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더니 곧 이어 눈물까지 흘렸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들려온 한국의 역전 골 소식에 수아레스와 우루과이 선수들은 물론, 팬들까지 충격에 빠졌다.

우루과이는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가나를 2-0으로 꺾었다.

같은 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한국과 포르투갈의 승자는 한국이었다.

한국은 1-1로 무승부의 기운이 짙어지던 후반 46분 손흥민의 드리블에 이은 침투 패스를 황희찬이 득점으로 연결해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H조 3차전 두 경기는 같은 시간에 시작했지만, 전반전에 우루과이-가나전 추가 시간이 더 많이 주어져 경기 진행은 한국-포르투갈전이 더 빨랐다.

경기가 진행됐던 대부분의 시간은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른 우루과이가 즐겼다. 마지막에 웃은 자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의 한국이었다.

우루과이 수아레스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운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에서 가나에 2-0으로 승리하고도, 한국에 다득점으로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하자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루과이는 전반 21분 앙드레 아예우의 페널티킥을 골키퍼 세르히오 로체트가 막아내면서 위기에서 벗어났고, 조르지안 데아라스카에타가 전반 26분과 전반 32분에 연거푸 득점하면서 '16강행의 문'을 여는 듯했다.

수아레스도 두 골에 모두 관여했다. 전반 26분 수아레스의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고 옆으로 흐르자 데아라스카에타가 빈 골문에 밀어넣었고, 전반 32분에도 수아레스의 감각적인 패스를 데아라스카에타가 논스톱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한국은 후반 45분까지 포르투갈과 1-1로 맞선 상태였다. 한국이 승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루과이가 그대로 경기를 끝내면 16강 티켓의 주인공은 우루과이에 돌아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손흥민과 황희찬이 역전 골을 합작하면서 H조 순위가 요동쳤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나란히 1승 1무 1패(승점 4)로 승점이 같아졌고, 골 득실까지 0(한국 4득점·4실점, 우루과이 2득점·2실점)으로 동률이 됐다. 다음으로 순위를 가르는 다득점에서 결국 한국이 앞섰다.

한국이 역전 득점을 한 순간, 우루과이는 후반 40분을 치르고 있었다. 알자누브 스타디움에도 한국의 역전 소식이 전해졌다. 상대적으로 여유 있게 경기하던 우루과이 선수단이 급해졌다.

벤치에 있는 수아레스의 눈은 충혈됐고, 환호하던 우루과이 팬들도 심각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응시했다.

한국-포르투갈 경기가 먼저 끝났고, 우루과이는 8분의 후반 추가 시간을 얻어 파상 공세를 펼쳤다. 우루과이가 골을 추가하면 골 득실 차로 2~3위 순위가 바뀔 수 있었다.

한국 선수들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원을 그리고 모여 휴대전화로 우루과이-가나전 영상을 보며 경기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관중석의 한국 팬들도 같은 자세, 같은 마음으로 휴대전화를 들여다봤다.

우루과이는 끝내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2-0으로 경기를 끝냈다.

수아레스는 수건으로 얼굴을 가렸지만 이미 눈시울은 붉게 젖어 있었다. 우루과이 선수들과 팬들도 침통한 표정으로 경기 종료 휘슬 소리를 들었다.

반면 에듀케이션 시티는 한국 선수들과 응원단의 환호로 가득 찼다.

한국은 H조 2위 자격으로 16강전을 치른다. 우루과이는 조별리그를 끝으로 카타르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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