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으로 광주전남도 큰 타격...레미콘 수급 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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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승호 기자
입력 2022-11-2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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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으로 전남 광양항이 막혔다.[사진=연합뉴스]



29일로 엿새째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으로 광주전남에서도 물류에 큰 차질이 생기고 있다.
 
특히 광주 지역 공사 현장에서는 레미콘 수급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29일 광주전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 시멘트 가공업체 39곳이 대부분 시멘트가 바닥나 일부 공장은 문을 닫았다.
 
업계에서는 현재 레미콘 수급이 안되고 있고 공사 현장에서는 비축분이 바닥나면서 다음 주까지 파업이 계속되면 광주 지역의 모든 공사 현장이 마비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 오토랜드 공장에서는 매일 완성차 2천여 대씩 임시번호판을 달거나 임시운행 허가증을 발급받아 인근 적치장으로 한 대 한 대씩 옮기는 개별 탁송을 하고 있다.
 
또 전남의 수출입 관문인 광양항도 화물연대의 이송 거부로 사실상 물류 이송이 중단됐다.
 
광양항에서는 평소같으면 하루에 4,000 TEU 정도 반출되는데 파업 이후부터는 시급한 일부 물량을 제외하고 반출이 올스톱됐다.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다.
 
수소차 전기 충전소와 주유소에서는 파업 전 물류 수송 협상을 타결해 파업 영향을 크게 받고 있지 않다.
 
여수화학단지에서 수소 공급 큐브 트레일러를 공급받아 운영되는 광주 수소차 전기 충전소도 수소 공급차와 협의에 성공해 필요한 만큼 배차를 받고 있다.
 
광주 일부 지역과 전남·전북에 물량을 공급하는 GS칼텍스 여수공장도 파업 전날 화물연대와 협의해 탱크로리 차량 60∼70대가량을 확보하고 물량을 일부 반출하고 있다.
 
GS칼텍스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개별 주유소에서 물량 민원이 들어온 적은 없다"며 "다만 파업이 더 오래갈 것을 생각해 운송 가능한 차량 대수를 늘려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안전 운임제 영구화와 품목 확대 등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상 파업을 무기한 지속할 방침이다.
 
화물연대 전남지역본부와 광주지역본부는 이날 광양항과 기아 오토랜드 광주 앞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삭발 투쟁에 나섰다.
 
화물연대 광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정부 여당이 화주의 입장만 대변해 안전 운임제를 무력화하고 지난 6월 합의를 정면으로 뒤집고 있다"며 "파업 첫날부터 경찰의 화물차량 견인 조치 협박 등 공권력 과잉대응이 도를 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파업에 돌입한 이후 광주·전남 주요 거점 지역에서도 파업 선전 집회가 열리고 있다.
 
전남에서는 여수 국가산단과 광양항 등 7개 시군 21 거점에서 850여명이 집결해 대기 중이다.
 
광주에서도 300∼500명 정도가 기아 오토랜드 광주, 금호타이어 등 사업장별로 흩어져 대시민 선전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날 오전 광주전남 시멘트 업체에도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졌다.
 
현장합동조사단은 광주 3개 시멘트 업체와 전남 6개 시멘트 업체에 방문해 화물차주 명단·주소를 파악하고 운송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광주·전남 화물연대는 업무개시명령에 응하지 않고 총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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