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OTT 공세에 'iPICK'으로 대응" IPTV 3사 공동 콘텐츠 전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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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11-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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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IPTV방송협회, 지속 가능한 미디어 생태계 콘퍼런스 '지미콘 2022 개최'

  • SKB, 콘텐츠 투자·제작 활성화 방안으로 IPTV 3사 공동 브랜드 iPICK 소개

2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지미콘 2022가 열렸다. 사진은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이상우 기자]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SKB) 등 IPTV 3사가 글로벌 대형 콘텐츠 투자사에 맞서 공동 대응 전략을 펼친다. 공동 콘텐츠 브랜드 아이픽(iPICK)을 전면에 내세우고, 제작사와 투자사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김혁 SKB 미디어CO장은 28일 열린 'GeMeCon 2022(이하 지미콘)'에서 국내 콘텐츠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아이픽 브랜드를 소개했다. 

김 미디어CO장은 "킹덤, 오징어 게임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에서 호평받으며, 우리나라 소프트파워 수준도 올랐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이 콘텐츠 확장 거점으로 한국에 집중 투자하는 등 생태계를 장학하는 아쉬움도 있다"며 "이러한 구조가 고착화되면 IPTV 사업자뿐만 아니라 시청자의 시청권 역시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픽은 이러한 글로벌 환경에 대응해 국내 기업의 투자를 늘려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고, 제작사와 투자사의 판권 논의 등 상생하는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이다.

앞서 IPTV 3사는 올해 7월 3000억원 규모의 콘텐츠 공동 투자를 발표했다. 이러한 전략에 이어, 3사는 공동 투자 콘텐츠를 브랜드화하고 각 사의 플랫폼과 홍보 인프라를 통해 적극적으로 배급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웨이브, 티빙 등 관계사의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를 활용한 배급도 가능하다.

◆지속 성장 가능한 미디어 생태계 필요...정부도 적극 지원 나서

지미콘은 국내 미디어 업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지난 2019년 처음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PP협회가 후원하고, 한국IPTV방송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이날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축사를 통해 "IPTV가 내년이면 출범 15년을 맞는다. 그간 IPTV는 유료방송 대세로 자리 잡을 정도로 발전했다"며 "하지만 최근 글로벌 OTT 확산은 IPTV를 비롯한 유료방송 업계의 무거운 도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기정통부는 유료방송 시장 활력을 위해 사전 규제를 개선하고, 불필요한 행정 절차토 폐지해왔다. 특히 사업자 부담을 줄이고 자율성을 줄이기 위해 재허가 조건을 간소화하는 등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업계 목소리에 귀 기울여 어려운 부분을 해소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사에서는 한 해 동안 유료방송 발전과 상생협력에 기여한 미디어 업계 관계자에 대한 표창 수여식도 열렸다. 대상자 16명에게 과기정통부 장관 표창, 한국PP협회장상, 한국IPTV방송협회장상을 수여했다.

오후 콘퍼런스에서는 '미디어 대혼란의 시대, 유료방송 위기 탈출을 위한 제도적 선결과제'에 대한 두 가지 발제가 진행됐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유료방송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무엇이 우선인가?'를 주제로 국내 유료방송 시장과 정책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제 등을 분석했다.

최우정 계명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방송통신 진흥을 위한 방송통신발전기금,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를 주제로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라 제기된 방송통신발전기금의 쟁점을 검토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는 △김정현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 △지성욱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홍종윤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BK교수 △이종관 법무법인세종 수석전문위원 △이상경 한국IPTV방송협회 정책기획센터장이 참석해 지속 가능한 미디어 생태계를 위한 제도적 선결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윤도한 한국IPTV방송협회장은 "지미콘이 네 번째 행사를 맞는 동안 미디어 생태계의 모습은 전문가들도 예상치 못한 속도로 빠르게 변화했다"며 "글로벌 OTT 공세 속에서 우리 미디어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서는 속도감 있는 제도 정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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