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래 브리핑] 美본토 타격 北화성-17형에 해외로 나가는 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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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2-11-2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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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 UAE서 미사일·항공기 방어훈련…'팰컨실드' 첫 참가

  • 해군, 내년 미국과 '사일런트 샤크' 연합 잠수함 훈련 추진

  • 육군 특전사 미국서 첫 연합훈련...해병대도 병력 파견 검토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9일 “김정은 위원장이 시험발사장에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셨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 딸이 리설주 여사와 함께 동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김 위원장 딸이 공개 석상에 등장한 사실이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이 딸과 손을 잡고 미사일 옆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 군이 해외 연합훈련 참가와 군사 협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북한이 지난 18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 시험 발사에 성공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28일 아주경제 취재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한을 적으로 설정해 훈련하는지는 공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한국을 방어하는 상황에서 작전상 대비 태세를 갖추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공군은 지난 9월 5∼16일 아랍에미리트(UAE)가 주관한 '팰컨 실드(Falcon Shield)' 지휘소연습(CPX)에 미사일방어사령부 소속 인원을 파견한 사실을 이날 뒤늦게 공개했다. 공군은 지난해 옵서버(참관국) 자격으로 참가한 것과 달리 올해에는 UAE와 협의를 거쳐 처음으로 CPX에 참가했다.
 
팰컨 실드 CPX는 항공기·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의 대량 공격이 복합적·우발적으로 벌어지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됐다.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종류를 섞어 쏘는가 하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능력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미국 핵 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 [사진=연합뉴스]


해군은 적 잠수함을 탐지·추적해 가상 공격하는 ‘사일런트 샤크(Silent Shark·침묵의 상어)' 훈련을 내년에 실시한다. 사일런트 샤크를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은밀히 운용·전개하는 잠수함 전력 특성 때문이다.
 
최근 북한 잠수함과 SLBM 생산·개발·시험 시설을 갖춘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지속적으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상황이 훈련 공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해군은 유사시 미국 잠수함 무기체계를 비롯해 특수전 지원 능력 제공, 미국 잠수함 전력의 한반도 전략적 전개 활성화 방안 등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내년 사일런트 샤크 훈련에 미국 LA급 공격 잠수함을 비롯해 잠수함 지원함인 에머리 랜드함(AS 39), 이지스구축함, 해상초계기 등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병대는 해외 군사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도 서두르고 있다. 내년 6월쯤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다국적 연합수색훈련에 병력을 보내는 것을 협의 중이다. 특수수색대를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에 보내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해병대는 연합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한·미 연합훈련을 미국 본토에서 첫 시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시기는 내년 5월 또는 10월께로 고려하고 있으며 1개 중대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훈련장으로 파견할 것으로 전망된다. 훈련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와이 림팩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 특수부대 훈련. [사진=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홈페이지 캡처]

육군특수전사령부는 지난 7월 미국 본토에서 미군 특수부대원들과 연합훈련을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5월 10일) 이후 처음 실시된 한·미 연합 특수전 훈련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트어윈 기지 내 국립훈련센터(NTC)에서 진행됐다. 훈련에는 특전사 장병 70여 명 등 우리 군 100명과 미국 육군 제1기갑여단과 제1특전단 장병 등 5000여 명이 참가했다.
 
화성-17형은 2020년 10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당 창건 열병식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현존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중에서 가장 크고 길어서 '괴물 ICBM'으로 불린다. ICBM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긴 22~24m로 추정되며, 최대 사거리도 1만5000㎞로 화성-15형(1만3000㎞)보다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탄두부 모습을 볼 때 다탄두 탑재형으로 개발돼 소형화된 핵탄두 2~3개를 실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전역을 사정권에 둔 화성-17형 탄두가 상공에서 분리되면 미국 주요 도시들을 동시 타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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