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확보에 비상 걸린 건설사··· '눈물의 할인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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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2-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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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금리인상, 경기침체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서 전국 곳곳에서 분양가가 실거래를 역전한 사례가 늘고 있다. 분양가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면서 미분양이 늘어나자 건설사들은 할인분양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고금리에 금융경색까지 맞물리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 삼성'에 금융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도금 대출금에 대한 이자를 '확정 고정금리 이자후불제'로 제공해 대출실행 시 확정 고정금리를 초과하는 경우 사업주체가 이를 부담하기로 했다. 지난 9월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 역시 미분양이 지속되자 최근 일부 저층 물건은 할인에 들어갔다. 계약금 역시 기존 10%에서 5%로 줄이고, 나머지 5%는 대출이자를 지원한다.
 
서울 강북구 '칸타빌수유팰리스'와 구로구 '천왕역모아엘가트레뷰'도 몸값을 낮췄다. 칸타빌수유팰리스는 최초 분양가보다 15% 할인한 금액으로, 천왕역모아엘가트레뷰는 계약자 특별지원 혜택을 제공해 계약 후 한달 이내에 2000만원을 계약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경기도에서 분양 중인 '파주운정 푸르지오 파크라인'도 최초 분양가 대비 1억~2억원 정도 금액을 하향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인분양이 늘어나면 기업의 각종 금융리스크뿐 아니라 정상적인 분양가를 지급한 수분양자들과의 마찰 가능성이 높아져 소송까지 번지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할인분양 리스크를 감내하는 이유는 유동성 악화로 회사 전체가 흔들리는 것보다는 리스크 감수가 낫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가 불을 붙인 단기자금시장의 경색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연장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고금리 상황까지 지속되면서 건설사들의 자금회전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할인분양은 건설원가 상승, 역마진 위험, 브랜드 가치 하락 등 다양한 리스크로 되돌아오지만 기존 분양자들과의 갈등 문제도 크기 때문에 건설사로서는 매우 선택하기 어려운 카드"라면서 "현재의 몸부림은 그만큼 시장 상황이 어렵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준공 후 미분양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기 위해 이사비 지원, 취득세 대납 등 추가 카드를 꺼내들수록 건설사들의 부담액이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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