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행성 최강 ICBM 보유...핵 선제타격권, 美 독점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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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11-2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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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신문 정론 "평화 수호의 보검 핵병기, 질량적으로 계속 강화할 것"

북한이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은 이틀 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면서 자신들이 "행성 최강의 ICBM을 보유했다"며 "핵 선제타격권이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다"라고 자신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조선로동당의 엄숙한 선언' 제하 정론에서 "미국의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과 핵 위협이 근원적으로 청산되지 않는 한 우리는 그 어떤 경우에도 핵무력 강화의 길에서 단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라고 선언했다.
 
특히 신문은 "이 행성 최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보유국, 이 말이 안고 있는 무게는 실로 거대하다"며 "그것은 핵 선제타격권이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국가가 미국의 핵패권에 맞설 수 있는 실질적 힘을 만장약한 명실상부한 핵강국임을 세계 앞에 뚜렷이 실증하는 가슴 벅찬 호칭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신문은 "우리를 압살하려고 발광하는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의 야망에는 변함이 없다"며 "귀중한 우리의 자존과 존엄을 위해, 우리는 평화 수호의 위력한 보검인 핵병기들을 질량적으로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8일 오전 평양 국제비행장(순안공항)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그 가족들이 참관하는 가운데 '화성-17형'을 발사했다. 최고 고도 6049㎞까지 올라갔고, 990여㎞를 69분 동안 비행했다. 최고 속도는 마하 22(음속 22배)로 기록됐다.
 
이는 미사일을 정상각도(30∼45도)보다 높은 고각으로 발사한 결과다. 정상 발사 시 미국 전역을 사정권에 두는 최대 1만5000㎞까지 비행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미국을 실제로 위협할 수 있는 대기권 재진입 기술, 다탄두 기술 등을 확보하고 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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