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7차 유행에 치료제 처방 늘리겠단 정부···국내 개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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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2-11-1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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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7차 유행으로 ‘치료제 처방률’을 높이기로 하면서 국내에서 개발 중인 치료제 개발 현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일동제약이 시오노기제약과 공동 개발하는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의 일본 내 긴급사용승인이 이달 말 결정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본에서 허가를 받으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승인사용승인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일본 보건당국이 최근 시오노기제약이 일본 후생노동성에 신청한 조코바 재승인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조코바는 일본 후생노동성에 신청한 긴급사용승인이 유효성 데이터 불충분 등을 이유로 승인이 보류된 바 있다. 

일동제약은 일본 내 승인이 이뤄지면 국내 승인도 발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조코바 생산체계를 미리 점검하는 등 향후 일정에 대비하고 있다. 

신풍제약은 지난 9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피라맥스정’(피로나리딘인산염-알테수네이트) 글로벌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서 변경 승인을 식약처에 신청했다.

중증 악화 예방에 더해 피라맥스정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1차 유효성 평가변수(모든 증상이 지속적으로 소실하기까지 시간) 변경과 모집 시험 대상자 수 변경(기존 1420명에서 1676명으로 상향 조정)을 포함해 최신 관련 지침과 연구 결과들을 반영할 예정이다. 

현대바이오는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CP-COV03'에 대한 임상2상 완료를 11월 내에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해당 치료물질의 임상 참여자는 이달 초 200명을 넘겼다.

샤페론이 코로나19 폐렴 치료제로 개발 중인 ‘누세핀’은 현재 글로벌 임상 2b·3상을 진행 중이며 제넨셀은 현재 다국가 형태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ES16001’에 대한 임상 2·3상을 진행 중이다.

다만 엔데믹 전환으로 코로나 특수가 이미 사라져 국산 치료제가 나온다 해도 활용도가 낮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올 3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대웅제약 등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상당수가 분기 최고 매출을 경신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냈으나 진단키트·백신 등 코로나19 특수를 누려왔던 기업들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진단키트를 판매하는 씨젠은 3분기 적자로 전환한 데다 매출도 반 토막 났다. 국산 1호 백신을 개발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출이 전년 대비 60% 가까이 줄었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경구 치료제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머크의 라게브리오가 선점하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한 치료제가 이번 겨울철 유행에 활용되면 좋겠지만 시기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한 치료제는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시기보다는 개발 자체에 의미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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