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바이든, IRA 등 국정 어젠다 드라이브 예고…"어떤 것도 안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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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11-1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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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 9일(현지시간) 중간선거 개표가 대략 마무리된 후 열린 백악관 기자 간담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공화당의 압승을 점쳤던 여론조사와 달리 상원에서 막판까지 초박빙 승부를 펼치는 이변이 일어나며, 바이든 행정부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AP·연합뉴스]



“나는 근본적인 방식에 있어서 어떤 것도 바꾸지 않겠다. (I’m not going to change anything in any fundamental way)”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중간선거 개표가 대략 마무리된 후 열린 백악관 기자 간담회에서 “나는 방향을 바꾸지 않겠다. 지금 있는 곳에 계속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언론과 전문가들이 거대한 레드 웨이브(공화당 바람)를 예측했지만, 그것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주요 국정 어젠다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억제와 경기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바이든 행정부의 최대 성과로 꼽히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기업들이 수천억 달러를 투자하도록 이끄는 역사적인 투자가 여기 미국에 반도체 공장과 다른 첨단 제조업을 건설하게 할 것”이라며 “이는 보수가 좋은 수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중 상당수는 임금이 평균 12만6000~12만7000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이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는 대학 학위도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공화당이 IRA에 대한 개정 혹은 폐기의 필요성을 밝혔던 점에 비춰볼 때, 바이든 대통령의 해당 발언은 공화당의 요구에 꺾이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의 부활과 함께 지역 사회에 건설되는 새로운 공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니셔티브는 그대로 유지된다”며 “우리는 미국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또한 세계의 다른 선진국들보다 (인플레이션에) 더 잘 대처하고 있다”며 “우리는 휘발유 가격을 내렸다. 처방전 약값과 건강 보험료 및 에너지 비용을 낮추기 위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압도적 다수의 미국인은 내 경제 어젠다의 요소들을 지지한다”며 “우리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으며, 우리는 그것들을 고수할 필요가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IRA에 담긴 최저 법인세율 15% 적용 조항도 유지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유권자들은 슈퍼 부유층과 대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을 원하지 않는다”며 “나는 계속해서 서민과 중산층 가정을 위한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출 것이고, 바닥부터 중간에 이르기까지의 경제 건설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들(대기업)은 충격적인 15%를 지불해야 한다”고 했다.
 
횡재세 논의도 재점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없앨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휘발유 가격을 갤런 당 1.20달러로 인하했다. 그리고 나는 석유회사들이 정말로 국가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회사 중 6곳은 지난 분기에 1000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냈다. 1000억 달러씩이나”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내년 초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도, “그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이 서로를 상대하는 것을 보는 것은 재미있을 것”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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