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10채 중 4채는 지난해보다 하락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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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2-11-0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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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10채 중 약 4채가 지난해보다 평균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작년과 올해 각각 계약된 서울 지역 같은 단지, 같은 전용면적 아파트의 평균 매매거래 가격을 비교한 결과 전체 거래 4086건 중 1492건(36.5%)은 평균 매매가가 작년보다 떨어졌다.

구별로 보면 하락 거래 비중은 성북구가 55.9%(179건 중 100건)로 가장 높았고, 서대문구(51.9%·158건 중 82건), 은평구(51.3%·160건 중 82건) 등도 보합·상승 거래보다 하락 거래 비중이 더 컸다.

성북구는 길음·하월곡·돈암동 등 대단지 위주로 올해 들어 매매가가 떨어진 채 거래되고 있다.

길음뉴타운 1단지 전용면적 84.96㎡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10억4856만원이었으나 올해는 8억9000만원으로 1억5000만원 넘게 하락했다. 길음뉴타운 3단지 푸르지오 59.99㎡도 지난해 평균 8억5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는 평균 5억4500만원에 매매됐다.

서대문구도 남가좌동 DMC 센트럴아이파크 84.9㎡는 지난해 평균 14억67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는 10억8000만원 수준으로 하락했고 DMC래미안 e편한세상 84.9㎡도 평균 매매가가 1억원에서 3억원까지 하락했다.

서초구는 222건 중 31건(14.0%)만 작년 평균 매매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돼 하락 거래 비중이 가장 낮았다. 용산구(15.0%)와 강남구(24.6%) 아파트도 지난해 평균 매매가와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에 거래된 비율이 높았다.

송파구는 하락 거래 비율이 45.8%로 강남 3구 중 눈에 띄게 높았다. 최근 가락·잠실·방이동 위주로 거래가격이 하락한 원인이 크다. 잠실동 잠실엘스 84.8㎡(12층)는 지난달 19억5000만원에 거래돼 지난 8월 실거래가(23억1000만원)보다 3억6000만원이나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값 하락세는 작년과 올해 고점을 비교해도 확연히 드러난다. 올해 거래된 서울 아파트 중 최고 매매가가 작년 고점보다 낮은 비율은 50.9%(4086건 중 2081건)로 절반을 넘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가파른 금리 상승과 실물경기 침체 영향으로 급매물만 드물게 거래되면서 가격 하락을 이끌고 있다"며 "지금은 금리 영향력이 지배적인 상황인 만큼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고 시장이 적응하는 시점까지는 매수심리와 집값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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