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이임재 전 용산서장, 차량이동 고집하다 현장 도착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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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2-11-0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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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차량 이동을 고집하다 참사 현장에 늦게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태원 참사 관련 경찰의 부실 대응 의혹을 조사 중인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이 전 서장이 참사 당일 집회 관리 후 오후 9시 47분경 용산서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관용차로 이태원 일대로 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5일 밝혔다.

이 전 서장이 녹사평역에 도착한 시간은 참사 발생 전인 오후 10시경이다. 하지만 차량 정체로 진입이 어려워지자 경리단길 등을 통해 우회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오후 11시경 이태원 파출소 인근 이태원엔틱가구거리에 도착했다. 녹사평역과 이태원엔틱가구거리의 직선거리는 약 900m로, 걸어서 10분 남짓이 걸리는 거리다. 하지만 이 전 서장은 차량 이동을 고집하면서 이동에 1시간가량이 소요됐다.

이 전 서장은 이태원엔틱가구거리에서부터는 더 이상 차량 진입이 어려워지자 이태원 파출소까지는 도보로 이동했다. 이 전 서장이 참사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1시 5분경이다. 당시는 이미 수십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후다. 다만 이 전 서장은 음주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서장이 오후 10시 20분경 현장에 도착해 현장을 지휘했다는 용산경찰서 상황보고서와는 큰 차이가 나는 일정이다.

특별수사본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전 서장이 도보가 아닌 차량 이동을 고집한 이유, 참사 현장 관리 및 지휘 충실 여부 등을 따질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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