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돋보기] 핼러윈 통제 자제 두고 경찰·상인회 '진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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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2-11-0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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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인회 측이 경찰 통제 자제 요청했다는 주장 등장

  • 정반대 입장 내놓은 상인회 "말도 안 되는 얘기" 반박

  • 경찰, 상인회뿐만 아니라 서울교통공사와도 진실공방

'이태원 참사' 서울경찰청 등 압수수색 [사진=연합뉴스]

전국 각지에서 이태원 참사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참사 당일 안전 조치 책임을 두고 경찰과 이태원 지역 상인회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상인회가 핼러윈 기간 경찰 통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하지만 상인회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단속하지 말라고 한 적은 없다는 것이다.

1일 용산경찰서의 한 간부는 이태원 지역상인 측이 핼러윈 기간에 경찰 통제를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밝혔다. 많은 경찰이 배치돼 현장을 통제할 경우 상인들의 매출이 타격을 입는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해당 경찰 간부는 "간담회에 참석한 상인회 A씨가 작년처럼 경찰 기동대가 도로 곳곳에 깔려 호루라기 불면서 사람들을 통제하면 안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경찰은 작년 핼러윈 당시 이태원 인근에 기동대를 투입해 마이크나 호루라기를 이용해 귀가 계도 조치를 한 바 있다.

경찰 간부는 지난달 26일 용산경찰서와 이태원관광특구상인연합회(상인회), 용산구청, 이태원역 관계자가 모인 '핼러윈 기간 시민 안전 확보 간담회'에서 한 상인회 간부가 이렇게 말하며 경찰의 현장 통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고 주장했다.

경찰 간부에 따르면 상인회 A씨는 "상인들은 핼러윈 특수만 기대하는데 그때(작년에) 경찰 때문에 손해가 막심했다. (올해도 그러면) 상인들은 다 죽는다"고도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인들은 자발적인 자정 노력으로 (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고, 구청 사람들은 축제에서 배출될 쓰레기 얘기만 했다"고도 덧붙였다.

다시 말해 핼러윈 기간에 경찰이 이태원 인근을 엄격하게 통제할 경우 상인들의 매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통제 자제를 상인회 측에서 요청해왔다는 뜻이다. 하지만 상인회는 즉각 정반대 입장을 내놓으며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A씨는 연합뉴스에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증원을) 요청했으면 했지, 어떻게 단속하지 말라고 요청하느냐"고 반박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하는 수요집회 참가자들 [서울=연합뉴스]

이어 "경찰이 간담회에서 '200명 정도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고 (핼러윈 기간에는) 시민들이 도로로 나가지 못하도록 경찰과 상인회가 함께 안전 관리를 하고 병목현상이 일어나는 곳을 단속했다"고 덧붙였다.

이태원 참사로 인한 추모 분위기 속에 경찰과 상인회 측이 통제 자제 요청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이자 누리꾼들은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양측의 책임 떠넘기기가 도를 넘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이태원 참사 원인을 놓고 경찰은 서울교통공사와도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참사 당일 인파가 몰릴 것을 우려해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의 무정차 통과를 사고 발생 전인 29일 밤 8시 30분께 공사 측에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사는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요청은 참사가 일어난 지 1시간이 지난 밤 11시 11분께 처음 들어왔다고 반박했다. 현재까지도 양측은 서로 통화 내역을 공개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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