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시장 규모 '쑥'...바이오업계, 신약 개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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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권 기자
입력 2022-11-0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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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라젠]

면역항암제 시장이 달아올랐다.

바이오기업들이 3세대 암 치료제로 불리는 면역항암제 시장에 잇달아 출사표를 내고 있다. 3세대 암 치료법인 면역항암제는 인체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가 분석한 올 상반기 국내 면역항암제 매출은 186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6.4% 성장했다. 2018년 1233억원에 불과했던 면역항암제 매출은 2019년 1940억원에 이어 2020년 2525억원, 지난해 3891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을 비롯해 바이젠셀, 제넥신 등이 면역항암재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은 글로벌 기업의 영향력이 크다. MSD의 키트루다가 45%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옵디보(BMS), 티쎈트릭(로슈), 임핀지(아스트라제네카)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사진=제넥신]

신라젠은 암 바이러스 면역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신라젠의 SJ-600 시리즈는 독자 개발한 GEEV 플랫폼 기반의 차세대 항암 바이러스다. 유전자를 재조합한 항암 바이러스가 정상 세포에는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감염시키는 신약이다.  또 다른 항암제인 펙사벡은 유전자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이용해 개발 중인 항암제로 현재 미국 리제네론과 신장암을 대상으로 병용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보령 관계사인 바이젠셀은 혈액암을 타깃으로 하는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플랫폼 바이티어의 치료제 'VT-Tri'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 치료 목적으로 사용승인을 받은 바 있다.
 
한독이 최대주주로 있는 제넥신은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GX-I7'를 보유하고 있다. 암 치료 DNA 백신인 'GX-188E'과 GX-I7의 병용 임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3월 옵디보와 삼중 요법 연구자 주도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4월에는 MSD 키트루다와 병용 2상이 식약처 승인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 네오이뮨텍은 NT-I7(rhIL-7-hyFc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NT-I7의 단독요법,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요법 등 총 5개 프로그램으로 임상에 착수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면역항암제 시장은 세계적으로 2024년 약 56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는 거대한 시장"이라며 "글로벌 빅파마 항암제의 복제약이 나오기 시작하면 점유율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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