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한명만 더, 한명만 더" 난간서 사람들 구출한 B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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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22-10-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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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배지터 유튜브]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시 현장에서 사람을 구조한 '의인'들의 사례가 알려지고 있다. 

31일 아프리카TV, 유튜브 등에 따르면 BJ 배지터는 지난 29일 생방송 중 이태원을 찾았다가 압사 사고를 당할 뻔 했다. 

당시 영상에서 배지터는 사고가 난 골목길로 들어간 후 인파 틈에 섞여 이동했다. 그러다 갑자기 사람들이 밀리기 시작했다. 중심을 잃은 사람들은 "뒤로, 뒤로", "밀지 마세요" 등을 외쳤지만 들리지 않는 듯했다.

배지터는 길가에 있는 상점 쪽으로 몸을 틀었다. 그는 난간에 있는 사람들에게 손을 뻗어 도움을 요청했고 구조됐다. 배지터는 벽에 기대 숨을 돌린 뒤 자신을 구해준 사람들과 함께 구조에 동참했다.

배지터는 사고가 난 골목에 서로 끼어 있는 사람들을 위로 끌어올렸다. 난간 안쪽으로도 사람이 점차 들어차자 한 남성은 “올리지 마요, 이제 못 올라와”라고 말했다. 곁에 있던 여성도 “못 올라와요”라고 외쳤다.

이들의 외침에도 구조가 이어지자 이 남성은 "그만 올리라고"라며 언성을 높였다. 배지터는 이 남성을 바라보며 “한명만, 한명만”이라고 부탁했다. 남성은 “위에도 꽉 찼는데 무슨 소리야”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도 “못올라와요”라고 거들었다. 배지터와 몇몇 사람들은 사람들 반대에도 구출을 이어갔다.

이 같은 배지터의 행동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자 누리꾼들은 "의인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정신없는 사고 현장에서 한 명만 더 구조하자고 외치며 노력하시던 모습을 봤다. 타고난 인품이 어떤 분인지 그대로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배지터님도 심리 치료 잘 받으셨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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