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룡 전 연우무대 대표 별세...'창작극 활성화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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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10-2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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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룡 전 연우무대 대표 [사진=연합뉴스]


극단 연우무대 창립을 주도하고 대표를 지낸 연극연출가 정한룡 전 순천향대 교수가 지난 26일 별세했다. 향년 76세.
 
‘연극하는 친구’라는 뜻을 가진 연우무대는 1977년 2월 5일 연극소모임으로 시작했으며, 한국 연극계에서 창작극 활성화를 주도한 대표적인 극단이다.
 
연우무대는 연극 70여편, 뮤지컬 3편, 가족극 8편, 창작연구발표 27편을 무대에 올렸다.
 
특히 1970년대의 ‘장산곶매’, 1980년대의 ‘한씨연대기’, ‘칠수와 만수’, 1990년대의 ‘날 보러 와요’, 2000년대의 ‘해무’, ‘이(爾)’, ‘여신님이 보고계셔’, ‘오! 당신이 잠든 사이’와 같은 극단 레퍼토리들은 한국 공연계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이중 ‘날 보러와요’(김광림 작·연출)는 후에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으로 영화화됐고, ‘이’(김태웅 작·연출)는 이준익 감독의 영화 ‘왕의 남자’로 각색돼 1000만 관객을 넘겼다. 연우무대는 김석만, 이상우, 김광림 등 걸출한 연극인들이 합류하고 외연을 확장해 가면서 국내의 대표 명문 극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배우 문성근, 강신일, 송강호, 유오성 등도 연우무대 출신이다.
 
고인은 말년에는 전국어린이연극잔치 등 아동극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지하1층 3호이며 발인은 29일 오전 9시 2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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