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풍제약 비자금 과정' 실무 담당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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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2-10-2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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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풍 비자금, 오너일가 승계작업 동원 의혹도

서울 강남구 신풍제약 본사[사진=연합뉴스]

'신풍제약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실무 담당자로 지목된 납품업체 전 직원을 구속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성상욱 부장검사)는 신풍제약 비자금 조성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진 의약품 원료 납품업체 전 직원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신풍제약에서 비자금 조성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진 B전무에게 "증거를 수사기관과 금융당국에 제출하겠다"는 편지를 보내면서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실제로 신풍제약 측으로부터 현금 5억원을 비롯해 수십억원 가량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의 금품 수수를 도운 세무사도 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세무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검찰은 A씨가 가진 비자금 조성 관련 증거를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신풍제약 측이 조성한 비자금 규모를 57억원 가량으로 판단하고 B전무 등을 횡령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실제 조성된 비자금 규모가 57억원보다 훨씬 크다고 보고 추가 수사를 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렇게 조성된 신풍제약 비자금이 오너 일가의 승계 작업에 동원됐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아울러 조만간 창업주인 고(故) 장용택 전 회장의 아들 장원준 전 대표 등 오너 일가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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