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석유제품 수출물량 분기 최대치 경신...국가 수출품 2위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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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2-10-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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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국내 정유업계 석유제품 수출 물량과 수출액이 분기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국가 수출품 2위를 이어갔다.
 
대한석유협회(KPA)는 3분기 국내 정유 4사(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의 석유제품 수출량은 1억3300만 배럴, 수출액은 163억4300만 달러(약 22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81.2%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3분기 누적 기준 수출액 또한 역대 최대치로 수출량은 3억5433만 배럴, 수출액은 43억3600만 달러(약 56조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2%, 91.4% 증가했다.
 
이 같은 수출 실적 개선으로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국가 주요 수출품목 중 반도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정유사가 3분기까지 원유 수입액 중 석유제품 수출로 회수한 비중이 최초로 60%를 넘어선 60.2%를 기록했다. 최근 무역수지 적자가 7개월 연속 이어지는 가운데 정유업계가 석유제품 수출로 국가 무역수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제품 수출 규모가 급속하게 확대된 이유로는 수출 물량 증가뿐 아니라 수출단가 상승 영향이 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경유, 항공유 등 글로벌 석유 공급 부족이 해소되지 못하는 가운데 세계 5위 정제설비를 갖춘 국내 정유산업의 우수한 정제 역량을 기반으로 수출 물량이 늘어났다.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은 3분기 수출단가도 배럴당 123달러를 기록했다.
 
3분기 석유제품 수출 상대국 상위 5개국과 수출액 비중은 호주(20.6%), 싱가포르(13.3%), 말레이시아(7.3%), 필리핀(6.9%), 중국(6.6%) 순으로 집계됐다.
 
호주는 2020년부터 정제설비를 50% 이상 폐쇄해 석유제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은 적극적인 수출 대응으로 올해 매 분기 석유제품 최대 수출국을 유지하고 있다. 수출액은 293%, 수출 물량 또한 135% 증가해 주요국 중 가장 크게 늘었다.
 
주요 품목 수출액 순위와 비중은 경유(46.8%), 항공유(20.2%), 휘발유(16.7%), 나프타(5.1%) 순이다. 유럽의 지정학적 불안정 지속과 여객 수요 증가 등으로 계속되는 경유와 항공유 공급 부족 상황을 국내 정유사가 수출로 대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석유 수급에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 정유사의 우수한 정제 경쟁력을 바탕으로 충분한 내수 공급뿐만 아니라 수출 증대로 연말까지 수출 실적 약 630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며 “최대 수출액 달성을 통해 에너지 안보와 국가 경제에도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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