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에이블스쿨 "AI·DX 인재, 실전 데이터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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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10-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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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시작한 1기 수료에 이어 2기 교육 진행 중

  • AI 개발자·DX 컨설턴트 트랙으로 실무형 인재 육성

  • 2026년까지 5000명 교육...지역 수강생 확대 계획

KT 에이블스쿨 프로젝트 실습 현장.[사진=KT]

정부는 디지털 인재 양성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 8월 디지털 인재 양성 종합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9월 발표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에서 디지털 교육체계 마련과 민·관이 협력하는 교육-채용 연계 전략을 소개했다.

23일 KT는 정부의 이러한 전략에 발맞춰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에 특화한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KT는 지난 2021년 12월 실무 중심의 청년 교육 프로그램 에이블스쿨 1기를 모집해 올해 5월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7월부터 2기 교육을 진행 중이다.

에이블스쿨은 AI·DX 실무형 인재를 키우는 프로그램으로, 대졸 미취업 청년 대상 모든 교육이 무상으로 이뤄진다. 특히 공개된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존의 코딩 교육을 넘어 비식별 처리를 마친 실제 KT 고객 데이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실무에 맞는 형태의 교육이 가능하다.

에이블스쿨 사업을 담당하는 박기현 KT 상무는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혁신 가속화로 교육 수요가 증가하면서 에이블스쿨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최근 AI나 AI 기반 DX 역량을 갖춘 인재가 부족하다는 것이 국가적 어젠다다. 한편으로는 청년이 좋은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기업과 구직자 간 매칭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KT는 통신 기업(텔코)을 넘어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이러한 전략과 정부의 의지가 의기투합해 K-디지털트레이닝 사업으로 선정돼 에이블스쿨 1기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에이블스쿨은 현재 AI 개발자 트랙과 DX 컨설턴트 트랙 두 가지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디지털 전환을 수용하는 기업 측면에서 AI 기반 솔루션을 만드는 개발자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한 AI 서비스를 제안하고 컨설팅하는 인재 역시 필요하다. KT는 이 때문에 두 트랙을 구성해 5:5 비율로 운영 중이다.

수강생은 6개월 동안 840시간에 걸쳐 미니 프로젝트와 빅 프로젝트 기반 교육을 받고, 포트폴리오를 만든다. AI 개발자 교육은 데이터 분석, AI, 웹 서비스, IT 아키텍처 등으로 구성되며, 컨설턴트 과정은 분석, 기계학습, 심층학습, 제안과 컨설팅 등에 대한 교육이 이뤄진다.

1기 수료생 330명의 취업률은 78%에 이른다. 이 중 50%가 KT와 KT 계열사로 갔으며, 30%는 삼성SDS나 LG CNS 등 대기업 계열사로, 20% 정도는 AI 스타트업이나 공공기관 등으로 진출했다. KT는 수료 5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1기 수료생과 소통하며 현황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박기현 KT 에이블스쿨사업담당(상무) [사진=KT]

박 상무는 "대학교 강의나 소프트웨어 개발 학원에서 찾기 어려운, 실제 현장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료생이 호평한다. 강의는 KT 현업 개발자가 맡고 있으며, 직무 전문가를 통해 현장감 있는 교육이 장점"이라며 "처음 계획은 3년간 3600명을 육성하는 것이었지만, 최근 사업 규모를 5년간 5000명으로 확대해 2026년까지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거점 센터를 통해 수강생이 직접 수도권으로 오지 않아도 수강할 수 있는 것 역시 장점이다. KT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과 지역 거주 수강생 비율은 51:49로, 인구 분포와 유사하다. 특히 KT의 사업장 역시 전국에 흩어져 있는 만큼 권역별 교육이 가능하며, 향후 지역 수강생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1기 교육을 마치고 KT 강북본부에서 기술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김나래 사원은 "교육 과정은 문제발굴부터 프로젝트 제안까지 이어지는데, 현재 현업에서도 제안서 작성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이러한 강의가 실무에서 직접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기술에 대해 많이 알고 있어야 제안서 작성이 가능한 만큼, 프로젝트 기반 교육이 전반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KT 측은 정부의 디지털 인재 양성에 대해 한국의 IT산업 발전이라는 거대 담론하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T 역시 이런 사업에서 인재를 육성하고 좋은 일자리와 연결해주는 것이 역할을 다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상무는 "20대 중후반에게 6개월이라는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굉장히 큰 도전이다. 에이블스쿨을 운영하면서 이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KT도 최선을 다해서 이들을 교육하고, 청년이 사회에 나아가 본인의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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