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만에 하락세 멈춘 LCD 패널가…감산·월드컵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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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2-10-2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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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를 보이던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15개월 만에 보합으로 돌아섰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10월 1~15일 75인치 LCD TV 패널 가격은 198달러로 지난달 16~30일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32인치 패널 가격은 26달러, 43인치 55달러, 55인치 95달러, 65인치 121달러 등 다른 패널 가격도 전월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을 고점으로 꾸준히 내렸던 LCD TV 패널 가격은 15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75인치 패널 가격은 2021년 7월 1~15일 407달러로 고점을 찍었다. 같은 기간 32인치 패널 가격은 88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판매 가격이 낮아지면서 주요 생산업체들이 감산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들어  TV용 LCD 패널 생산량을 상반기 대비 10% 이상 줄였다. 중국의 BOE도 생산량을 20% 이상 낮췄다. 

또한 다음 달 카타르 월드컵을 시작으로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으로 이어지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TV 교체 수요가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동안 이어진 가격 하락 여파로 기업들의 실적 부진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 3분기 영업손실 컨센서스는 5056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5056억원)보다 약 1조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패널가 상승세 전환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TV 수요가 둔화되고 있어 추세적인 가격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TV 공급이 감소하는 추세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LCD 패널 가격은 보합 및 소폭 하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모델들이 유기발광 소자에 중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으로 이뤄진 ‘EX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97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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