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사업 철수 사태 후폭풍...대형마트·편의점 PB 생산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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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입력 2022-10-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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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푸르밀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이 사업 종료를 발표하면서 협력사들도 충격에 빠졌다. 푸르밀은 대형마트, 편의점의 자체 브랜드(PB) 제품 생산 기업이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푸르밀의 사업 중단에 따른 대체 협력사를 찾아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푸르밀은 이마트, 홈플러스, CU, 이마트24 등 국내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PB 제품 협력 계약을 맺고 있다. 

대표 상품은 이마트 '노브랜드 굿모닝 굿밀크', 홈플러스 '시그니처 하루한컵 요거트', CU '헤이루 프렌즈 우유', 이마트24 '하루e한컵 우유' 등이다.

대다수 업체는 푸르밀이 전날 사업 종료를 발표하면서도 협력사에게는 별도의 통지를 하지 않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PB 관련 계약은 통상 1년 단위로 이뤄지는 만큼 유통업체들이 푸르밀과 맺은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푸르밀로부터 사업 종료 관련해 공문을 받은 게 없다"며 "PB 생산 물량이 크지 않아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한 달가량 남았으니 그동안 대체 협력사를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의 한 관계자 역시 "PB 담당 직원들도 황당해 하고 있다. 담당 직원이 푸르밀 쪽에 문의해서 사업 종료 관련해 안내를 받은 걸로 알고 있다"면서 "제품 생산은 11월 말까지라고 했다는데 제품 공급 중단 시기가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한다"고 했다. 

푸르밀은 전날 신동환 대표이사 명의의 이메일을 통해 다음달 30일부로 사업을 종료하고 회사의 모든 임직원을 정리하겠다고 임직원에 통보했다. 지난 8월 기준 푸르밀 직원 수는 350여명이다. 

직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김성곤 푸르밀 노조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모든 적자의 원인이 오너의 경영 무능함에서 비롯됐지만 전직원에게 책임 전가를 시키며 불법적인 해고를 진행하고 있다"며 "도의적인 책임도 없는 신준호와 신동환 부자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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