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완판 행렬에...유통업계에 불어닥친 'NFT 마케팅'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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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입력 2022-10-1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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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실키롤케익 NFT 모습. [사진=SPC]

유통업계가 '대체불가능토큰(Non-Fungible Token, NFT)'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업체들이 선보인 NFT가 잇달아 완판된 결과다. 과거 NFT가 가진 희소 가치에 집중했다면 현재는 실생활에서도 활용 가능한 '멤버십 연계' 마케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이 지난 1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NFT 전문 거래 플랫폼인 'CCCV NFT'를 통해 '실시롤케익 NFT'를 판매한 결과, 시작 30분 만에 한정수량 300개 모두 완판됐다.

실키롤케익 NFT는 파리바게뜨가 창립 36주년과 실키롤케익 기네스월드레코드 등재 2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SPC그룹 관계자는 "해당 NFT가 주목을 받은 것은 구매 고객에게 실키롤케익 1개 교환권, 이달의 제품 1+1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기 때문"이라면서 "또 판매량과 동일한 수량의 실키롤케익 제품을 파리바게뜨와 실키롤케익 NFT 구매자의 이름으로 한국구세군에 기부해 MZ세대들로부터 더욱 뜨거운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NFT 마케팅으로 가장 높은 성과를 낸 업체는 롯데홈쇼핑이다. 멤버십 혜택과 연계한 NFT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롯데홈쇼핑은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쌓은 자체 캐릭터 ‘벨리곰’ 지식재산권에 멤버십 혜택을 연계한 NFT 9500개가 1초 만에 모두 팔렸고 신세계도 지난 6월 신세계백화점 자체 캐릭터인 ‘푸빌라’를 NFT로 제작해 1만개 완판됐다. 

이러한 추세에 유통업체들은 너도나도 NFT 발행에 힘을 쏟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30일까지 유명 작가의 NFT 작품을 소개한다. 작품은 △김선우 작가의 'Night Flight' △하태임 작가의 'Un Passage NO.171022' 등 유명작가의 대표작부터 △미스터미상 'Yellow Franken Aje' △소히 작가의 'Lights' 등 신진작가의 작품까지 총 6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들 작품 6점을 NFT로 변환한 뒤 영상으로 송출해 예술작품의 공공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미술 작품과 NFT를 연계한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작년 12월 서울옥션 지분 4.82%를 280억원에 취득한 바 있다. 신세계가 NFT 사업 본격화를 위해 서울옥션을 완전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달 27일부터 생명존중 NFT 작품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전시하는 '라잇!라이프 전시관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관에서는 ‘업비트 NFT’와 연동해 ‘모두에게 단 하나뿐인 생명의 소중함’이란 의미를 담은 디지털 작품 5종을 감상할 수 있다. 

NFT 경쟁력 향상을 위해 그룹 내 계열사간 협업 사례도 생겨났다. LG생활건강과 LG유플러스는 지난 13일 NFT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NFT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G생건은 지난 7월 프리미엄 탈모증상케어 닥터그루트 NFT를 발행했으며, 2000개 모두 팔렸다. 양사는 NFT의 소장가치를 높이기 위해 차별화된 NFT 혜택을 제공하고 향후 에어드랍(무상지급) 수량 및 화이트리스트(우선 구매 권리) 혜택을 각사가 발행한 NFT 홀더(소유자)에 우선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NFT가 주요 소비층인 MZ세대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점을 활용해 유통업체들이 MZ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팬덤을 구축하는 수단으로 NFT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해서 멤버십과 연계한 NFT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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