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이긴 리오프닝의 힘...백화점 빅3, 3분기도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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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입력 2022-10-0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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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 3사가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맞은 추석 특수효과에 더해 고마진 상품인 명품과 패션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 3사의 올해 3분기 수익성이 두 자릿수 이상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롯데쇼핑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128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4.2% 증가한 수준이다. 롯데쇼핑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희망퇴직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이 600억원 발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이익률이 높은 상품 판매가 늘어난 것도 한 몫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영업이익 전망도 밝다. 두 백화점 영업이익은 1630억원, 787억원을 기록해 각각 59.2%, 6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도 상승도 기대된다. 롯데쇼핑의 3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4조124억원으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조9004억원을, 현대백화점은 1조799억원을 기록하며 17%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호실적이 예상되는 것은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이후 야외활동이 늘면서 마진율이 높은 패션·명품 등 품목이 많이 팔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사에서는 3분기 기존 점포 성장률을 전년 대비 10% 안팎으로 내다봤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백화점 기존 점포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3%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7~8월에는 15% 이상 증가했지만 9월에는 작년 같은 기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데다 추석 기간 차이 영향 때문에 역기저효과로 8%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마진인 패션·잡화 부문 매출 비중이 상승하면서 이익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봤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화점 3사의 지난 7~8월 두 달간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1.6%, 24.8% 증가했다. 특히 8월 백화점 패션 매출은 평균 33.6%나 늘었다. 여성 캐주얼이 41.9%나 급증하면서 선전했다. 일반적으로 간절기인 3분기는 패션 산업 비수기인 데다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부진할 것이란 예상을 뒤집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동향을 볼 때 3분기에도 지난 2분기에 결코 뒤처지지 않는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연말 특수 기대감도 크다. 연말에는 코리아세일페스타,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대규모 이벤트가 있어 유통업계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고환율 현상도 오히려 백화점에는 호재다. 면세점과 이커머스에서 직구를 하면 현재 환율이 적용되지만 백화점은 미리 매입한 상품을 판매하기에 환율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아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고환율로 같은 제품을 면세점이나 직구보다 저렴하게 백화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는 백화점 성수기인 만큼 연말까지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고환율 현상으로 인해 면세점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아 오히려 백화점에는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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